노조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와 8월19일 서울 노조 회의실에서 12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이날 노조는 사용자협의회와 축소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규석 노조 위원장은 교섭을 시작하며 “지난 교섭에서 12차 교섭부터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노사가 축소교섭을 통해 의견접근 노력하기로 했다”며 “노조가 올해 OECD 국가 중 최장 노동시간을 줄이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임금을 확보하는 요구를 하는만큼 사용자협의회에서 제시안을 적극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 8월19일 노조 회의실에서 12차 중앙교섭이 열리고 있다. 이날 노사는 세 시간 동안 축소교섭을 벌이며 의견접근을 시도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신동준

신쌍식 사용자협의회장은 “축소교섭을 진행하면서 지금보다 전향적이고 노조 요구에 근접할 수 있는 안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축소교섭단이 서로의 의견을 좁히고 큰 온도차를 줄여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교섭에서 수정제시안을 제출하지 않고 축소교섭에서 안을 내기로 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바로 본교섭을 정회하고 노조 6층 회의실에서 축소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윤욱동 노조 사무처장과 정규전 경기지부장, 정진홍 경주지부 직무대행, 정원영 충남지부장, 김범진 노조 단체교섭실장으로 축소교섭단을 구성했다.

노사는 이날 세 시간 여 축소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접근 하지 못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17시45분 본교섭을 재개했다.

전규석 위원장은 “축소교섭을 진행했지만 충분한 안을 제출하지 않아 아쉽다”며 “노조도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향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 사용자협의회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 안을 제출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쌍식 사용자협의회장은 “축소교섭에서 본교섭에서 논의하지 못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노조 요구 수준에 근접한 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 지역 사용자협의회 회원사들 의견을 모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규석 위원장이 사용자협의회에 추가로 제출할 안이 있는지 확인했다. 사용자협의회이 추가제시안이 없다고 밝혀 이날 교섭을 마무리했다. 차기 교섭은 26일 서울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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