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지부장 서다윗)가 여성 조합원에 대한 사장의 막말 폭언으로 인권유린과 노동탄압 문제를 일으킨 레이테크코리아에 대한 응징에 나섰다.

금속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2백여 명의 노동자들은 26일 16시 서울 충무로 레이테크코리아 본사 앞에서 △여성인권 유린, 부당해고 노동탄압 중단 △공장 서울이전 약속이행 등을 요구하며 대표이사 임태수 사장과 최대주주 임상용 회장 부자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 6월26일 서울지부(지부장 서다윗)가 여성 조합원에 대한 사장의 막말 폭언으로 인권유린과 노동탄압 문제를 일으킨 레이테크코리아 회사에 대한 응징 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형석

서울지부는 레이테크코리아 대표이사의 비뚤어진 노사관을 비난하며 노동탄압과 불성실 교섭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7월 지부 쟁의권 확보와 동시에 집중적인 타격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서다윗 서울지부장은 “사장들은 노동자를 노예로 여겨 얼마나 더 부려먹고 덜 줄까만 고민하는 모양”이라며 “사장도 종교가 있다던데 ‘힘을 합쳐 선을 이루라’는 성경 말씀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지부장은 “조기교섭에 돌입한 서울지부는 7월 쟁의권을 확보하면 레이테크코리아분회 투쟁을 지부와 노조의 투쟁으로 만들 것”이라며 “레이테크코리아 투쟁 승리 없이 지부 투쟁 마무리 없다”고 밝혔다.

▲ 6월26일 서울 충무로 레이테크 본사 앞. 조합원들은 25일 토론 결과 ‘성과 없이 복귀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모아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 조합원들이 율동공연을 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 김형석

서울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 조합원들은 25일 전체 조합원 토론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토론 결과 ‘성과 없이 복귀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모아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 한 조합원은 힘내서 투쟁해 꼭 승리하라며 딸이 써준 격려편지를 읽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노동자들은 레이테크코리아 본사 주변에 회사의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전단지를 부착하며 집회를 마쳤다.

▲ 6월26일 레이테크코리아 본사 앞 결의대회 참가 노동자들은 레이테크코리아 본사 주변에 회사의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전단지를 부착하며 집회를 마쳤다. 김형석

레이테크코리아 조합원들은 지난해 6월 금속노조 가입 이후 두 번의 급작스런 공장 지방이전을 비롯해 방치된 남녀공용 화장실 사용, 여성 탈의실 감시카메라 설치 등 상식을 뛰어 넘는 대표이사의 노조혐오와 인권유린에 시달려 왔다. 대표이사는 결국 지회와의 집중교섭을 합의한 지난 5월 조합원 위생모자 밖으로 머리카락이 보인다며 두 시간 넘게 조합원 귀에다 대고 고성과 폭언을 퍼부어 지부차원의 전면적인 투쟁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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