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3일 저녁 삼성전자 서초 본관앞에서 ‘염호석 열사 정신계승. 노동인권 유린 삼성 규탄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노동탄압에 목숨을 잃은 염호석 열사와 전주 신성여객 버스노동자 진기승 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6월13일 저녁 삼성전자 서초 본관 앞에서 민주노총이 '염호석 열사 정신계승. 노동인권 유린 삼성 규탄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김형석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재벌이 언론과 광고를 통해 기업이념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처럼 혼란을 주고 있다. 그 거짓을 밝혀야 한다”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투쟁은 그중 핵심인 삼성에 균열을 내는 투쟁이고 정당하고 정의로운 투쟁이다”라고 말했다.

남문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삼성이 3대세습에 혈안이 됐다.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않은 사람이 수십만 노동자의 생계가 달린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삼성이 불법적이고 부당한 세습을 멈추고 농성하는 노동자들부터 책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 6월13일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6일간 지회의 투쟁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조합원들이 준비한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 의지를 다잡는 시간을 만들었다. 김형석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 날 문화제에서 26일간 지회의 투쟁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지회 조합원들이 준비한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투쟁 의지를 다잡는 시간을 만들었다. 참가 조합원들은 밧줄에 각자의 소망과 승리의 다짐을 적은 소원지를 매달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6월13일 민주노총 문화제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조합원들은 밧줄에 각자의 소망과 승리의 다짐을 적어 소원지를 매달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총·전농·전여농·민중의힘·전빈련 등 민중 단체들은 투쟁문화제가 열리기 전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인권유린 삼성규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민중생존권쟁취 시국대회를 열고 시청 광장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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