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개발, 살인해고, 비정규직 문제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단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용산범대위, 쌍용차지부 정리해고특별위원회, 기륭전자분회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20일 낮 광화문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사적 자본의 흉기'가 된 공권력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집회를 주최한 세 단위는 공통점이 있다. 작년과 올해, 자본이 고용한 용역깡패와 폭력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자본의 하수인이 된 경찰을 규탄했다.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분회장은 작년 기륭 투쟁과정에서 용역과 경찰특공대에게 탄압당한 일들을 언급하며 “기륭전자에서부터 용산, 쌍용차로 이어지는 용역깡패와 경찰의 폭력을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차지부 정특위 김선동 의장도 “이명박 정부는 상하이 자본의 불법행위는 수수방관하면서, 살고자 일자리를 지키려는 국민들은 경찰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구속시킨다”며 정부와 경찰을 비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청사 후문으로 이동해 ‘이명박 정부의 사기정책 규탄 및 문제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살인개발, 살인해고, 비정규 문제 해결 없는 민생실용은 사기일 뿐”이라며 각계의 싸움을 이명박 정권에 맞선 투쟁으로 모아내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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