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석 노조 위원장과 임원, 경기지부 간부들은 4월22일 3차 중앙교섭에 앞서 경기지부 두원정공지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장순회를 진행했다.

두원정공지회는 이미 현장 싸움을 시작했다. 회사는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지회에 단체협약 45개 개악안을 제출했다. 이용섭 지회장은 “회사가 낸 개악안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채용 등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내용이다”라며 “현장실천단 활동 금지 등 노조활동 금지와 노동안전 관련 단체협약안 삭제 등을 회사가 제시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다”라고 설명했다.

▲ 4월22일 3차 중앙교섭에 앞서 전규석 노조 위원장과 임원, 경기지부 간부들이 두원정공지회 현장순회를 진행했다. 전규석 위원장이 두원정공지회 조합원을 만나 올해 투쟁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성=강정주

회사는 지난 2월 이용섭 지회장을 징계해고 했다. 회사는 1월 지급하기로 했던 연월차 수당을 주지 않았다. 지회가 특근거부 등을 진행하자 명령불복종을 이유로 지회장을 해고한 것.

지회와 회사는 4월23일 올해 교섭 상견레를 진행한다. 지회 간부는 “회사의 개악안을 보면 회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지난 2012년 회사는 직장폐쇄를 시도했다”며 “현장 조합원들도 긴장하고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 4월22일 경기지부 두원정공지회 조합원이 회사의 노조탄압 규탄 문구를 적은 등벽보를 부착하고 작업하고 있다. 안성=강정주

지회 조합원들은 40일 넘게 매일 아침 출근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 현장실천단을 중심으로 각 부서, 동아리, 노조 발기인 등이 돌아가며 출근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전 조합원이 올해 투쟁을 앞두고 1인당 50만원씩 투쟁기금을 냈다. 해고된 지회장의 신분보장기금으로 전체 조합원이 매달 2만원 납부를 결의하기도 했다.

▲ 4월22일 전규석 노조위원장이 두원정공지회 조합원들과 올해 투쟁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성=강정주

이용섭 지회장은 “올해 임단투와 연동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이 준비된 상태로 자본의 도발에 대응하겠다”며 “흔들림없이 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노조 임원들은 두원정공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규석 위원장은 “통상임금은 이미 노사간 물러설 수 없는 쟁점이다. 통상임금은 임금체계, 노동시간과 연동된 문제”라며 “노동부는 발빠르게 임금체계 개악안을 내놓고 있다. 노조는 고정급을 높이는 임금체계 만들고 정부와 자본의 개악 시도를 막아내는 중요한 싸움을 해야 한다”고 올해 투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 4월22일 이용섭 경기지부 두원정공지회장이 노조 임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현장 상황을 얘기하고 있다. 안성=강정주

전 위원장은 “15만 공동투쟁 성사를 목표로 올해 싸움을 준비하자. 정권과 자본은 복수노조를 활용해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있다. 더 이상 복수노조로 우리 조직이 깨지지 않도록 노조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4월22일 전규석 노조 위원장과 임원, 경기지부 간부들이 두원정공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강정주

간담회를 마친 노조 임원과 경기지부 간부들은 두원정공 작업현장을 순회하며 조합원들에게 올해 투쟁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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