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역지부들이 임시대의원대회를 마무리하고 있다.

3월18일 현재 경기, 경남, 경주, 대구, 대전충북, 서울, 울산, 인천, 충남, 포항지부 등이 임시대의원대회를 마쳤다. 광주전남지부는 19일, 부산양산지부와 구미지부는 3월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치른다. 각 지부는 노조방침에 따르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춘 2014년 투쟁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지부는 지부 내부 결속력 강화와 기업지부와 관계 확장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지부는 동광기연지회의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지부차원에서 전개키로 했다. 동광기연지회는 한국지엠 물량축소 위기와 맞물려 사업장 이전을 앞두고 있다. 조직확대를 위해 ‘미조직 노동자 권리 찾기 사업’과 신규지회 조직안정 투쟁을 주요하게 배치했다.

대부분의 조합원이 네 개의 지역지회에 편재해 있는 서울지부는 지부집단교섭군 확대와 전망수립을 주요한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라 교섭과 타결방침도 지부집단교섭군과 대각선교섭군으로 나눠 마련했다. 집단교섭 참여사업장 확대를 위한 조합원 간담회를 실시하고 회사 사전 면담과 현장투쟁 등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지부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반박근혜 투쟁에 복무키로 하면서 대정부투쟁과 미조직 사업을 포함한 지역실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광주전남지부는 조합원 참여와 소통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지부집단교섭 토대마련과 투쟁사업장 문제해결 등을 배치했다. 지부는 조합원 참여와 소통확대를 위해 조합원 가족과 함께 교육, 공동체 놀이, 체육대회 등을 배치했다. 특히 조합원을 상대로 사업 공모를 벌이고 채택된 사업은 지부의 2015년 사업에 반영키로 했다.

▲ 3월7일 열린 노조 경남지부 2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지부 대의원들과 전규석 위원장 등 초청인사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경남지부 제공

대전충북지부는 유성기업영동지회, 콘티넨탈지회, 보쉬전장지회 등 노조파괴로 몸살을 앓아왔다. 지부는 조직력 복원을 통한 지도집행력 강화와 자신감 회복을 첫번째로 꼽았다. 지부는 2014년 임단투를 지부조직력 복원의 계기로 삼고 공동투쟁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부소속 15개 지회 확대간부 전체가 참여하는 결의대회, 15개 지회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요구안 쟁취와 투쟁사업장 승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충남지부는 노조-지부-지회 사이의 철저한 사전공유와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노조의 투쟁방침에 복무하면서 공동대응과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대재벌의 교섭 개입은 2013년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에 지부는 15만의 핵심적인 공동의제인 통상임금 확대적용을 임단투의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 목표를 위해 공동요구, 공동교섭, 공동투쟁, 공동타결 복무를 투쟁기조로 세웠다. 아울러 현대차 비정규직, 현대제철 비정규직, 유성기업 아산공장 등 해고 조합원 생계지원을 위해 전 조합원 1만원 특별기금 납부를 결의했다.

울산지부는 통상임금 확대적용을 주요 투쟁목표로 삼고 지부중심의 통일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노조의 임단투 일정과 맞물려 있는 6월 지방선거에 울산지부 후보를 내고 적극 결합키로 했다. 아울러 5명 이내의 지부 교육위원에 대한 월 6시간의 유급활동시간을 지부 집단교섭 요구안에 포함했다.

활발한 신규조직 사업을 벌여왔던 경주지부는 최근 재개된 자본의 반격에 대응해 지부차원의 공동대응에 집중키로 했다. 지부는 주요 투쟁기조로 고용안정 쟁취를 삼아 총력투쟁키로 했고 임단투를 통해 주간연속 2교대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부 여성위 요구안으로 △배우자 출산휴가 5일 유급 인정 △태아정밀조사 검사비와 시간할애 유급인정 등을 포함했다. 경주지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전 조합원이 매월 1만 납부를 결의해 발레오만도지회와 파나진지회의 천막사수 조합원들의 생계비를 지원키로 했다.

2013년 집단교섭 참가 사업을 활발히 벌였던 경남지부는 사업장 사이 편차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요구와 공동투쟁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지부 산하 전 사업장은 산별공동요구를 제출하고 노조의 사업장 공동요구와 사업장 통일요구를 사업장 단협 개정안에 포함해 요구키로 했다. 지부의 통상임금과 비정규직 관련 안 등을 공동 요구키로 했다.

노조는 지부별 임시대의원대회가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4월8일 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부집단교섭과 지회보충교섭에 차례로 돌입한다. 노조는 6월 중순 조정신청, 쟁의행위 찬반투표, 권역별 결의대회, 중앙집중 총력결의대회 등으로 투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노조는 7, 8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요구안을 쟁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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