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 외로울때 부를 수 있는 동지가 있어 무지 행복합니다" --평택구치소에서 한상균 올림
올해 여름,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
2009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보았을 '이름' 들이다.
그 '이름'들이 2009년을 보내며 한 자리에 모였다.
아니 '다' 모이지 못했다. 몇은 구치소에. 몇은 일터에. 몇은 다른 일터에. 몇은 집에. 몇은 어디엔가......
올해를 보내는 게 아쉬운게 아니다.
어쩜 기억의 저편, 뇌의 한 부분을 도려내서라도 잊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름'들은 기억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있음을, 노동자임을, 주인임을, 외롭지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고난의 길 함께 한 동지를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