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6.15공동선언 10돌을 맞는 2010년 통일 사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선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북쪽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총)과 2010년 남북노동자 연대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민주노총 대표단 평양 연대방문’을 육로를 통해 성사 시키겠다는 것. 이 사업은 현재 막혀있는 남북의 육로를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뚫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업으로 현재 조선직총에 협조서한을 보낸 상태며, 통일부에도 제안했다.

▲ 23일 오전 '민주노총 평양 육로방문 추진,남북관계 개선촉구' 기자회견을 열린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임성규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이명익기자

민주노총은 육로 방북을 요구하며 오늘(23)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명박 정권의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정부 이후 활발했던 남북대화가 이명박 정권 들어선 후 단절되고 민족통일을 역행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물꼬를 틀 이번 계기로 이명박 정권은 차라리 한발짝 물러섰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1월 방북의 성과를 통해 이후 남북노동자 간 연대협력사업을 보다 대중적 방식으로 펼쳐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후 사업을 발표했다.
일단 내년 1월 대표단 방북을 시작으로 6.15 공동선언 10돌 기념 차별철폐 통일역전마라톤대회를 올 4월 중 추진하겠다는 것. “껍데기는 가라! 우리민족끼리 달려보자(가)”란 제목으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순회 릴레이 마라톤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인 계획으로는 남북노동자 간에 기 합의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관’ 건설계획을 2010년 현실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2020년 ‘6.15평화친선연대 세계노동자축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2010년에 규모와 일정의 윤곽을 담은 세부안을 남북노동자가 전 세계에 공동제안할 구상이다.

이밖에 민주노총은 제설기 지원사업과 교과서종이보내기, X-ray기, 어린이교육용 컴퓨터모니터, 타이어, 의약품과 비료농약(화섬연맹), 6.15통일쌀 동포돕기사업 등 조선직총을 통한 인도적 지원과 상호협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1999년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성사로, 당시 서해교전으로 인한 긴장을 완화시키고, 이듬해 민족의 약속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되는 대중적 밑거름을 놓았던 역사적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노동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남북노동자실무접촉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직총은 1월 평양 육로방북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또 120주년 노동절 행사와 6.15공동선언 10주년 행사를 공동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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