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4시30분 경 경기지부 소속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지회장 김영훈) 농성현장이 용역깡패 50여명에 의해 침탈당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농성 책임자였던 지회 교육부장은 부상정도가 심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총무과 이사의 지목 하에 용역깡패가 교육부장을 집중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11월3일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를 방문한 경기지부 조합원들을 사측이 막자 정문을 사이에 두고 인지컨트롤스 조합원들과 지부 조합원들이 서로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는 10월31일 창립했다.

경기지부 손영활 미비부장은 침탈 배경과 관련, “지난 16일 인지컨트롤스에서 경기지부 집회를 연 후 조합원 기세가 많이 올랐다”며 “그간 복수노조를 이용한 민주노조 무력화 시도가 어려워지자 궁지에 몰린 회사가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주장했다.

12시 현재 회사는 인근 시흥 상공회의소로 직원 교육을 소집한 채 용역들로 공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전 조합원들은 교육에 불참하고 정문 앞에서 용역과 대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침부터 경찰과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회사를 방문해 사태해결을 논의 중임에도 회사는 지회의 임원, 간부, 대의원 위주로 해고 8명과 정직 10명 등 징계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회장은 “용역깡패를 동원해 조합원들을 폭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회사 만행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는 지난 10월말 설립됐으며 사측은 유령노조를 앞세워 지회를 교섭 상대로 인정하지 않은 채 탈퇴공작을 벌여왔다. 이에 지회는 노동조합 인정과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주 월요일부터 15명 정도씩 현장 내에 있는 휴게실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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