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유성기업지회 투쟁 사수를 위해 잔업거부와 총파업 투쟁 등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노조 대의원들은 30일 30차 임시대의원대회 마지막 순서 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 달 3일 전국의 모든 조합원이 공동잔업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의 노조 조합원들은 지역별로 집회를 펼치며, 충청지역 조합원은 낮 4시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 모여 집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 때 “유성기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6월 하순 총파업 및 총력투쟁을 벌인다”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관련한 세부 투쟁전술을 중앙집행위원회로 위임했다.

▲ 5월30일 충주호리조트에서 열린 노조 30차 임시대의원대회 사전 결의대회에서 투쟁중인 유성기업지회 한 비상대책위원이 투쟁보고와 투쟁 참여를 호소하는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유성기업지회 김성태 대의원은 “조합원이 흐트러짐 없이 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힘 있는 투쟁을 위해 연대가 절실하다”며 특별결의 외에도 주 1회 아산 집결 집회와 비상상황 발생 시 즉시 집결, 그리고 지부별 순환 농성결합 등의 내용을 추가로 결의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박유기 노조 위원장은 “요구한 내용 뿐만 아니라 충청지역 투쟁일정과 자동차 부품사 지회장단 회의, 완성차 지원투쟁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중앙집행위원회는 31일 경주에서 개최된다.

유성기업지회는 현재 아산공장 근처 비닐하우스를 빌려 조합원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전충북지부와 충남지부가 번갈아가며 매일 집회를 진행하며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다음달 1일 낮 3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유성기업 공권력 규탄집회를 벌인다. 다음달 4일 낮 3시에도 ‘민중의 힘’ 주최 서울 도심 집회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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