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24일 낮 충남 갑을오토텍지회 강당에서 열린 5차 중앙교섭에서 지난 교섭에서 노조가 반려한 산별중앙협약 개악을 또다시 요구했다. 또한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화 요구와 실노동시간 단축 및 교대제개선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 5월24일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에서  2011년 5차 중앙교섭이 열리고 있다. 신동준

신쌍식 사측 교섭대표는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사업장 단체협약으로 금속노조를 유일교섭단체로 인정하고 있고, 대의원 등의 조합활동시간에 대해서도 사업장 별로 보장하고 있다”며 “외부의 압력도 있으니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산별중앙협약을 개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노조 측에 동의를 구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개악노조법을 앞세워 사업장별 단체협약을 시정하라는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산별중앙협약이 개악되면 사업장별로 보장된 교섭권과 노조활동도 무너질 수 있다”며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사업장 단체협약이든 산별중앙협약이든 노사가 자율적으로 협상해 만든 것인데, 제 3의 기관의 개입은 원칙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 5월24일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에서 열린 5차 중앙교섭에서 박유기 노조 위원장이 진전된 안을 제출하지 않는 사용자협의회 측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사측은 노조의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화 요구와 노동시간 단축 및 교대제개선 요구에 대해 기존 중앙교섭을 통해 노사공동위에서 다루기로 합의했음에도 노조 측이 신설요구로 제시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 5월24일 열린 5차 중앙교섭에서 교섭장소를 준비한 이대희 갑을오토텍지회장이 교섭 참관 소감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동준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중앙교섭에서 기존에 합의된 것과 비슷한 내용들을 매번 다시 요구하는 것은 해마다 진전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올 해 요구는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 의견 접근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6차 교섭에서는 사측이 구체적으로 문서화된 제시안을 가지고 올 것을 촉구하며, 이날 교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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