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기업지부 해소 여부 등 ‘조직발전전망’ 방향을 확정하기 위한 대의원대회를 오는 30일 소집해 놓은 가운데, 노조는 18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대의원대회 제출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날 중앙위원들은 대의원대회에 제출할 지역공동사업비 배분율을 정하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기업지부 해소 2년간(2013년 9월까지) 한시적 유예 △지역공동사업비 지부마다 각각 조합비의 일정비율 의무적 배정 △지역공동운영위원회 구성, 월별 사업계획 논의 및 공동 집행 등을 구체적으로 규약에 명시하는 내용을 대의원대회 때 제출키로 했다. 하지만 이날 중앙위원들은 지역공동사업비를 조합비의 얼마의 비율로 지부마다 배정할지를 정하지 못한 채, 노조 중앙집행위원회로 이것을 위임했다. 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오는 24일 개최된다.

이날 중앙위원들은 금속노조의 향후 교섭방향이 담긴 ‘조직발전전방안’도 채택해 대의원대회 때 제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확정한 내용에 따르면 노조는 향후 중앙교섭과 별도로 자동차공업협회나 조선공업협회와 교섭 및 정책협의를 공식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노조는 재벌그룹별, 또는 자동차 및 조선 등 업종별 공동교섭이나 부문별 협의기구도 공식 추진하게 된다. 그리고 이 같은 다양한 교섭전반을 노조 차원에서 관장할 노조 산하 단체협약위원회를 강화하는 방향도 이번 대의원대회 때 제출한다.

노조는 올 9월까지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 노조 산하 교육연수원 건립 추진팀을 구성하는 것도 이번 대의원대회 때 제출한다. 이 팀은 올 9월까지 교육연수원에 대한 사례분석과 재정방안 및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노조는 조직-교섭-교육 등 노조의 향후 방향 전반이 담긴 ‘조직발전전망’ 방향을 오는 30일 임시대의원대회 때 최종 확정한다. 한편 지난 2월 28일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 때 똑같은 내용의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의결정족수인 3백 6명에서 24명이 부족해 성원미달로 대의원대회가 유회돼 본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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