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델파이 지분매각 최종입찰자는 갑을오토텍, 신한PE-KTB네트워크컨소시엄, 이레CS(대우컨소시엄)으로 압축됐다. 이번 최종입찰자 명단에는 지난 두 달간 진행된 예비입찰대상자 선정 때 예비입찰에 응했던 코오롱과 MBK파트너스는 빠졌다.

이와 관련해 김다운 금속노조 조직부장은 “코오롱은 델파이지회의 반대입장과 상경투쟁에 대한 부담으로 자진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17일)부터 코오롱 사장단 회의에서도 델파이 인수에 대해 내부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모펀드인 신한PE가 이번 한국델파이 국내지분(50%)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어 변수다. 한국델파이지회(지회장 홍주표)는 오래전부터 ‘먹튀’ 투기자본의 지분인수를 반대해왔다. 같은 날 지회는 오전 11시 산업은행 측에 △코오롱 입찰자격 박탈 △순수 재무적 투자자 인수참여 배제 △최근 10년간 노사문제로 물의 빚은 업체 감점처리 △입찰금액이 아닌 노동자 생존권 및 회사발전 보장을 중심으로 선정 △지회와 합의를 전제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인수계약 체결 등을 촉구했다.

지회에 따르면 우선협상자대상자 선정은 오는 23일 미국델파이가 이번 최종입찰 세 곳 업체를 면담한 뒤에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지회는 오는 20일 전체 조합원 산업은행 상경투쟁을 예정대로 진행한 뒤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후 투쟁계획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회는 지난 1월 14일 회사가 국내지분 매각공고를 내자 투기자본과 코오롱 및 에스앤티(S&T)그룹 등 ‘악질자본’의 인수를 반대해왔다. 이에 S&T그룹도 지난 3월 8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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