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 대우자판지회가 고용위기에 내몰렸다.

GM대우자동차가 대우자판(주)와만 맺어오던 판매계약을 변경,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인천, 충남, 호남, 강원지역을 제외한 4개지역을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등 3개 지역총판사와 계약한 것이다.

대우자판 김진필 지회장은 “GM자본은 국내에 들어와 대우자동차공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은 채 이윤만 챙기더니 판매까지도 국내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GM대우와의 동반자관계를 끊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우자판 노동자들만 느닷없이 고용문제 내몰린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또 “GM대우 노동자들에게 대우자판노동자들이 제대로 일하지 않아서 내수시장이 어려워진 것처럼 왜곡 선전해 연대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지회는 2006년부터 3년간 불법전적, 대기발령, 단협해지 등 사측의 노조탄압에 맞서 싸워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는 구조조정 싸움으로 추운겨울을 지세워야 할 판이다. 더욱이 지역총판사와 계약채결한 4개지역은 대우자판 조합원의 80%가 몸담고 있는 곳이다. 김지회장은 “대우자판(주) 자본이 두세달 전에 지역총판사와 GM대우가 계약을 채결하는 모습을 보고도 ‘잘될꺼다. 협박용이다’라며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한달전부터 대한모터스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더 이상 손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회는 지난 26~7일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본격적 투쟁에 돌입했다. 김지회장은 “외국의 초국적 자본의 횡포가 대우자판을 비롯해 많은 사업장을 강타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하며 이후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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