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29일 오후 5시 불법파견 교섭 요구안을 현대차 원청 사쪽에 전달하고, 현대차 울산공장 열사광장에서 부당노동행위 규탄대회를 열었다.

비정규직지회는 기본급 9만982원 인상, 경영성과금 300%(동일부서, 동일근속 정규직 임금)+200만원, 일시금 300만원, 무상주 30주 지급 등 임금인상과 △사내하청노동자 전원 정규직 전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과정에서 부당해고된 조합원 전원 정규직으로 원직복직 △입사일 기준으로 미지급 임금 정규직 전환과 동시 지급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 즉각 중단 △류기혁 열사 명예회복 △정몽구 회장의 대국민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원청 사쪽은 비정규직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며 비정규직지회와 교섭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500여명은 오후 5시30분 열사광장에 모여 현대차 원하청 사쪽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29일 열사광장에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이재인 단체교섭실장은 "조직률이 절반이 돼야만 저들이 교섭에 나올 것이고 싸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교섭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요구안 발송으로 싸움은 시작됐고 생산을 멈출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지회 임원, 상집, 대의원 전체 인사에 이어 대의원들이 불법파견투쟁 뱃지를 조합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이상수 지회장은 "사쪽은 노조 가입을 막으려고 회유와 협박 등 비열한 탈퇴공작을 일삼고 있다"며 "회사의 공격은 앞으로도 더해지겠지만 우리의 싸움이 사회적 명분을 가진만큼 자신감을 갖고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울산고용노동지청에서 불법파견 실태조사를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지만 현대차지부와 비정규직지회가 이들의 현장 출입을 막아 실태조사가 무산됐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10월2~3일 울산,아산,전주 3지회 임원상집수련회를 열어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방향과 세부 계획을 확정하고, 10월5일부터 변호사 면담을 시작으로 종업원 지위 확인 및 미지급 임금 청구 집단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회는 10~11월 집단소송과 불법파견 교섭을 병행하면서 교섭이 성사되지 않거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2월초 파업을 포함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휴 / 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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