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기지부 노동자 1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와이퍼 청산을 일방 결정한 일본 덴소 자본을 규탄하고, 2022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7월 7일 한국와이퍼 모기업인 덴소가 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와 고용안정협약 체결한 지 불과 아홉 달 만에 적자 경영을 핑계로 일방 청산을 발표했다. 일본 자본 덴소는 한국와이퍼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2021년 10월 금속노조는 덴소, 덴소코리아, 한국와이퍼 자본과 물량확보와 총고용보장을 골자로 하는 고용안정협약을 맺었으나, 덴소는 한국와이퍼 청산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단 한 번도 협의하지 않았다.

고용안정 협약서에 ▲청산, 매각, 공장 이전, 구조조정은 반드시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한다. ▲본 합의 일부 내용이라도 불이행했다고 의심되는 경우 회사가 조합원 1인당 1억 원의 금액을 노동조합에 손해배상 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덴소는 이를 무시하고 청산을 밀어붙이고 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투기자본의 놀이터다.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데 뒷짐이나 지고 있다”라며 “한국와이퍼 투쟁 승리를 위해서 일본 덴소 자본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 투쟁의 칼날을 겨누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장혁 위원장은 외국 투기자본에 고초를 겪은 한국게이츠, 한국산연, 다이셀코리아, 아사히글라스를 차례로 언급하며, “금속노동자들이 투기자본에 난도질당하지 않도록 한국와이퍼 청산 철회 투쟁을 금속노조가 함께하겠다”라고 결의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시작하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시작하고 있다. 신동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금속노동자들이 투기자본에 난도질당하지 않도록 한국와이퍼 청산 철회 투쟁을 금속노조가 함께하겠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금속노동자들이 투기자본에 난도질당하지 않도록 한국와이퍼 청산 철회 투쟁을 금속노조가 함께하겠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유상기 금속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이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외투 자본이 한국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라는 먹튀 방지법 제·개정 투쟁을 전개하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신동준
유상기 금속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이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외투 자본이 한국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라는 먹튀 방지법 제·개정 투쟁을 전개하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신동준
민중가수 박준 동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노래 공연으로 조합원들의 힘을 북돋고 있다. 신동준
민중가수 박준 동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노래 공연으로 조합원들의 힘을 북돋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경기지부 연합 문선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힘찬 몸짓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경기지부 연합 문선대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앞에서 연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힘찬 몸짓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신동준
8월17일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 대표자들이 앞장서고 조합원들이 뒤따르며 덴소 자본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이동하고 있다. 신동준
8월17일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 대표자들이 앞장서고 조합원들이 뒤따르며 덴소 자본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이동하고 있다. 신동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정문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 대표자들이 덴소 측에 지난 10월 합의한 고용안정 협약서 사본을 들고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신동준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정문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 대표자들이 덴소 측에 지난 10월 합의한 고용안정 협약서 사본을 들고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신동준
최윤미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장과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장에게 고용안정 협약서 이행을 촉구하며 청산계획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신동준
최윤미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장과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7일 덴소코리아 화성공장장에게 고용안정 협약서 이행을 촉구하며 청산계획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신동준
8월 17일 
8월 17일 ‘한국와이퍼 청산계획 철회를 위한 경기지부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덴소코리아 공장 경계 철망에 항의서한을 붙이고 청산계획 철회하라고 쓴 펼침막을 묶고 있다. 신동준

유상기 금속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대회사에서 “덴소와 덴소코리아는 한국와이퍼분회와 지난해 10월 총고용보장 협약서에 서명했다”라면서 “덴소는 아홉 달이 지나지 않아 고용안정 합의서를 파기하고 조합원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유상기 부지부장은 “각종 세금 감면과 온갖 지원과 혜택을 받은 외투 자본의 먹튀를 막을 법 제도를 마련해야 노동자들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라며 “외투 자본이 한국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라는 먹튀 방지법 제·개정 투쟁을 전개하자”라고 호소했다.

최윤미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사측이 오늘 노동조합과 합의 없이 올해 말까지 일한다는 전제로 일종의 위로금인 조기퇴직 제도를 발표했다”라면서 “회사의 의도는 희망퇴직자를 중심으로 금속노조를 분열, 와해하려는 것이다”라며 덴소 자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최윤미 분회장은 지난해 고용안정 협약서를 언급하며 “한국와이퍼 청산은 노동조합과 합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라고 단언했다. 최 분회장은 덴소 자본이 한국와이퍼를 청산하기 위해서 노동조합 파괴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최운미 분회장은 “한국와이퍼 조합원들은 꼼수에 넘어가지 않을뿐더러 꼼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덴소는 금속노조가 피와 땀으로 만든 고용안정 협약서와 법을 지키라”라며 “한국와이퍼분회는 금속노조 푸른 깃발을 지키고, 외투 자본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는 2022년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라고 결의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 대표자들이 앞장서고 조합원들이 뒤따르며 덴소 자본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이동했다. 경찰은 신고를 마친 행진을 방송차를 동원해 방해했다. 덴소 측은 화성공장장을 내보내 항의서한을 전달받았다.

노조 경기지부는 오늘 투쟁은 경고 수준이라면서, 다음 투쟁은 덴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장소에서 투쟁 전술을 펼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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