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 노동자를 모두 정규직화 해야 합니다. 불법파견 사례를 금속노조로 신고해주십시오” 사내하청 정규직화, 파견확대 저지를 위해 인천지역 금속노동자들이 실천 행동에 나섰다.

금속노조 인천지부(지부장 정선호)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화 실시, 파견업종 확대 저지를 위한 금속노동자 도보행진’을 진행한다. 지부는 5일간 인천의 남동공단, 주안서구공단, 부평공단 등을 행진하면서 인천지역 시민들과 노동자들에게 불법파견의 문제와 파견법 확대의 문제점 등을 알린다.

▲ 금속노조 인천지부 조합원들이 13일 인천시청 앞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 파견확대 저지를 위한 도보행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1천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투쟁을 지역에 알리고 연대와 지지의 뜻도 모을 계획이다. 지부는 공단 뿐 아니라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역 주변과 GM대우자동차 서문 등에서 저녁 문화제와 선전전도 진행한다. 또한 지부는 도보행진 기간 동안 중부고용노동청장과 부평구청장 면담도 진행해 지자체가 불법파견 문제와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부는 13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선호 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인천지역에는 불법파견 사업장이 많다. 하지만 노동부에서는 GM대우자동차만 조사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지부 산하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고 지금 사회의 불법파견 문제를 제대로 알려내 사회적으로 이슈화 해내겠다”고 말했다.

신현창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은 “대법원 판결로 사내하청이 불법파견이라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노동부와 지자체가 이 문제를 외면하면서 아직도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사내하청 당사자인 우리들이 인천 지역에 이 사실을 알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싸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이번 도보행진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 지회장은 “우리가 시작하지만 인천시청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 도보행진에도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시청이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도보행진 참가자들은 1일차 행진을 시작했다. 도보행진단은 인천시청을 출발해 남동공단까지 이동하면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현재 남동공단에서 일하는 전체 노동자의 60% 이상이 하청노동자인 상황. 도보행진단은 “사내하청은 불법입니다. 남동공단의 불법파견 사례를 금속노조 인천지부로 신고해주십시오. 노동조합에 가입해서 함께 싸우면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등을 선전 방송을 하면서 공단 행진을 이어갔다.

지부는 17일 오후 4시30분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집중 투쟁 문화제와 해단식을 하고 도보행진을 마무리한다.

인천지부 도보행진 주요 일정

13일(월) -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도보행진 시작 기자회견
              - 남동공단 일대 및 신연수역 앞 선전전
 
14일(화) - 오전 7시 동춘역 선전전
              - 남동공단 일대 선전전
              - 오후 5시 신세계백화점 선전전
 
15일(수) - 오전 7시 주안역 선전전
              - 주안서구공단 일대 선전전
              - 오후 5시 동암역 앞 집중 문화제
 
16일(목) - 오전 7시 부평역 선전전
              - 부평공단 일대 선전전
              - 오후 4시 30분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서문 앞 문화제
 
17일(금) - 오전 7시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서문 앞 선전전
              - 오후 4시 30분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서문 앞 문화제 및 도보행진단 해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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