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 시민사회단체가 한국산연지회의 위장폐업 철회 투쟁에 끝까지 함께한다고 결의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일본 산켄전기 본사 직접교섭, 위장폐업 철회, 마산공장 정상화,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6월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PTC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APTC는 산켄전기가 마산공장을 위장폐업하며 LG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산켄전기는 노동자를 몰아내고 한국에서 제품개발 등 지속해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6월 22일 APTC 앞에서 ‘한국산연지회 끝장 투쟁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점거투쟁하는 이유는 일본 외투자본 산켄전기가 1973년부터 47년 동안 단물만 빨고 위장폐업한 뒤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았기 때문이다”라고 규탄했다.

윤장혁 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외투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한국산연, 영천 다이셀, 구미 아사히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잘리고 혹독한 탄압을 받으며 거리에 서있다”라며 “금속노조는 말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한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할 수 있는 투쟁을 다 하겠다”라고 결의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22일 한국산연지회 끝장 투쟁 긴급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는 말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한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할 수 있는 투쟁을 다 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신동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22일 한국산연지회 끝장 투쟁 긴급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는 말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한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할 수 있는 투쟁을 다 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신동준
6월 22일 사흘째 서울 강서구 마곡동 APTC 점거농성 중인 한국산연지회 조합원이 산켄전기 직접교섭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내걸고 있다. 신동준
6월 22일 사흘째 서울 강서구 마곡동 APTC 점거농성 중인 한국산연지회 조합원이 산켄전기 직접교섭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내걸고 있다. 신동준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가 6월 22일 서울 마곡동 한국산연지회 농성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지회 끝장 투쟁에 끝까지 연대한다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가 6월 22일 서울 마곡동 한국산연지회 농성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지회 끝장 투쟁에 끝까지 연대한다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APTC사장이 산켄전기 일렉트릭 사장과 일본 산켄전기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라면서 “이 사람이 한국산연 사장을 선임해왔고, 한국산연 청산인 이태용도 데려왔다”라고 밝혔다.

김은형 부위원장은 한국산연 마산공장 일방 청산의 배후인 APTC에서 일본 산켄전기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인 전화로 연결한 발언에서 “지회는 오늘 이 투쟁의 끝장을 보기 위해 단식을 결심한다”라며 “우리는 우리 발로 농성장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다. 경찰에 끌려나가거나, 굶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거나, 원만한 교섭으로 합의하고 걸어 나갈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오전 노조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에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가 한국산연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남의 노동자와 시민, 정당들은 지회의 끝장 투쟁에 끝장 연대를 약속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