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째 회사의 직장폐쇄로 공장 밖으로 쫒겨난 상신브레이크지회(지회장 이덕우) 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회사는 세 차례의 가정통신문과 개별 연락을 통해 노골적으로 선별적 현장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복귀한 직반장 경우 출퇴근이 금지된 채 현장에서 숙식을 강요당하고 있다. 또 지난 3일, 회사는 지회 상집 및 쟁대위 간부 전원을 징계와 고소고발 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현재 회사는 지회 사무실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직장폐쇄 기간에도 노동조합 출입이 가능하다는 법에 기초한 조치다. 그러나 지회 사무실 출입 시 식당 옆 쪽문만을 이용, 인원도 지회 임원으로 제한했다. 화장실 역시 간이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했다. 지정된 경로를 벗어나면 즉시 통제하겠다는 엄포도 놓았다.

대구지부(지부장 최장식)는 “상신브레이크가 본색을 드러내며, 발레오만도 노조탄압 시나리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달만에 재개된 실무협의 그러나...

지난 2일에는 23일 직장폐쇄 이후 10여일만에 처음으로 실무협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회사는 신설공장 인사경영에 개입 포기, ‘증설 공장 금지’ 단협 조항 폐기, 타임오프 인정, 현안문제 및 특단협에 따른 파업은 업무방해로 인정하고 지회 임원 및 간부 징계 수용 등 4대 전제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직장폐쇄를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같은 입장은 8일 진행된 교섭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요구조건을 덧붙여 직장폐쇄를 풀고 현장에 복귀한 후에도 임단협에 따른 파업은 하지 말 것, 징계 수용 등을 주장하며 교섭을 결렬시켰다. 결국 노동자 기본권인 파업권을 포기해야만 직장폐쇄를 풀겠다는 입장인 것.

지회, 흔들림 없이 맞설 것

지회는 “상신자본의 태도가 너무나 악랄하다.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회는 흔들림없이, 직장폐쇄를 철회시키고 전 조합원이 함께 복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23일 직장폐쇄 이후 지회는 매일 공단에 출근해 선전전과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또 조합원 교육과 결의대회를 진행하면서 결의를 모아가고 있다.

한편 대구지부는 지난 3일 지부 대대를 통해 성신 자본의 공격적 직장폐쇄가 명백한 노조 말살 의도임을 규정하고 지부 전조합원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지부는 14일, 장앙교섭 쟁취! 미타결 사업장 투쟁 승리를 위한 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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