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가 ‘부산·울산·경남 노동역사관(아래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1억 원을 쾌척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1월 24일 운영위원회에서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위원회에 건립 기금을 전달했다. 지회 조합원들은 특별기금 모금을 결의해 기금을 조성했다.

김대식 부울경열사회장은 “두산중공업지회의 노동역사관 건립 기금에 깊은 고마움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런 힘들이 노동자·민중 투쟁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역사관을 만드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김대식 열사회장은 “매년 배달호 열사 추모제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산중공업지회의 깊은 뜻에 따라 기금을 노동자·민중의 투쟁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적절히 사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배 두산중공업지회장은 “내년이 배달호 열사 20주기다”라며,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을 위해 조합원들이 뜻을 모은 이유는 배달호 열사와 함께하는 두산중공업지회에 역사관이 주는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가 1월 24일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위원회에 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경남=강연석
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가 1월 24일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위원회에 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경남=강연석

이성배 지회장은 “노동역사관 건립으로 두산중공업의 동지들과 부울경 노동자·민중이 노동의 역사,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를 바란다”라고 기원했다.

노조 두산중공업지회 배달호 열사는 투쟁 현장에서 언제나 호루라기를 불며 투쟁을 독려해 ‘호루라기 사나이’로 불렸다.

배달호 열사는 2002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두산 재벌의 탄압에 맞서 싸우다 구속당했다. 출소 이후 끊임없는 손배가압류, 통제, 감시에 시달리다 2003년 1월 9일 두산중공업의 악랄한 노조 말살 정책에 맞서 노동자광장에서 분신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매년 배달호 열사 추모제를 열고 있다. 지회는 1월 7일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아홉 번째 추모제를 열었다.

‘부산·울산·경남 노동역사관’은 전국 최초로 노동자·민중의 역사와 열사를 함께 기리는 역사관으로 건립을 기획했다. 2019년 부울경열사회, 민주노총 경남·부산·울산본부, 현대자동차지부 등은 추모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주군 삼동면에 특별·상설전시관, 수련관, 교육수련관 등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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