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해고노동자들이 생존권과 노동권을 외면하고 짓밟는 문재인 정부와 자본, 대선 노름에 빠진 정치권을 규탄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해고노동자들의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연대를 모아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금속노조에 460여 명의 해고자가 있다.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굴뚝에 올라가고, 가장 낮은 곳에서 3보 1배도 했고, 1천 리 길도 걸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이라고 떠들었지만, 해고자에게 노동존중이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정주교 부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산업이 잘 돌아가기 위해, 노동자들이 해고되지 않도록 역할을 하는 국책은행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라며 “금속노조와 함께 해고통지서를 받을지도 모르는 노동자를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해고노동자 100여 명은 “노동자 탄압, 자본의 앞잡이 산업은행 규탄한다”, “금속노조 단결투쟁, 해고 없는 세상 쟁취하자”, “해고는 살인이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라고 외쳤다.

허원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창원부품물류센터의 생산성은 글로벌지엠 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일을 못 해서, 돈을 못 벌어서 나가라고 했다면 그냥 나갔을 것이다”라면서 “부품물류는 한국지엠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사업장인데도 폐쇄했다”라고 폭로했다.

허원 지회장은 “창원물류가 폐쇄된 지금 하나 남은 세종물류는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저들이 강조하는 효율이란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라며 “20년 넘게 일한 노동자들을 몰아내고 지엠 자본의 이윤만 챙기는 구조조정을 두고 보지 않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악덕 자본과 구조조정 해고를 강요하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악덕 자본과 구조조정 해고를 강요하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허원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장(왼쪽)과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교선부장이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허원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장(왼쪽)과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교선부장이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연영석 민중가수가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다. 변백선
연영석 민중가수가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악덕 자본과 구조조정 해고를 강요하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해고 없는 세상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악덕 자본과 구조조정 해고를 강요하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해고자 당장 복직’,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해고자 당장 복직’,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해고자 당장 복직’,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해고자 당장 복직’,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해고자 당장 복직’,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11월 11일 오후  ‘해고자 당장 복직’,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교선부장은 “16년째 해고자 생활을 하고 있다. 2013년 불법파견 판결을 받았는데 복직하지 못했다. 당시 계약직이었다는 이유다. 억울하고 분했다. 이렇게 16년을 버텼다”라며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은 2020년 1월 창원, 부평공장 구분 없이 일자리가 생기면 해고자를 우선 복직시키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진환 교선부장은 “11월 1일 자로 부평공장에 퇴직자가 생기면서 제가 복직할 순서가 됐는데 회사는 불법파견 관련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라며 “창원과 부평 동지들이 함께 투쟁하고 있다. 동지들의 믿음으로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외국 투기자본에 맞서 끝장 투쟁을 선언하고 19명의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상경해 한국게이츠 부지를 인수한 대성산업 본사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와 20년 동안 네 번의 해고를 당한 시그네틱스분회가 투쟁사를 이어갔다.

금속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친 후 광화문 네거리로 이동했다. 청계천 입구 소라탑 앞에 집결해 깃발을 올리고 ‘해고자 당장 복직’ ‘생존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의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노조는 시민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파렴치한 노동자 탄압을 알리는 행동을 했다.

금속노조 안에 길게 10년, 짧게 1년 이상 생존을 걸고 복직 투쟁을 전개하는 노동자자 460여 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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