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한다. 내가 고생한 얘기를 책으로 쓰면 열두 권은 될 거라고.

지금은 추억처럼 곱씹을 수도 있겠지만, 돌아보면 너무나 아프고 힘들었던 많은 여성노동자의 삶. 이 여성노동자들의 인생을 엿보게 해준 책, 『여성노동자 반짝이다』가 드디어 나왔다.

가슴 시리고 아프고 힘들고 외로웠던 여성노동자들의 고난과 투쟁사를 읽으며, 나 또한 12년 차 말레동현 노동자로서 노동조합 창립 전과 후의 나의 삶과 위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깨닫는다.

잔업을 빼려 해도 조장에게 조심스러웠고, 12시간 주야 맞교대 노동을 하며 피곤함에 절은 채 집에서 잠만 자고 나오는 생활도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 노조가 생기고 우리들의 단결로 많은 것을 얻고 누리고 있다.

앞으로 정년까지 4년. 나의 여성노동자로서의 삶을 금속노조와 함께함은 고마운 일이다. 누군가 말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남은 4년, 금속노조와 함께 열근하며 살아야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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