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거듭 세종시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찾아 유해성 무용제 도료 사용 중단 명령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노동부가 행정조치를 하지 않으면 노조는 총력으로 투쟁에 나선다고 선포했다.

금속노조는 10월 8일 오후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노동자 보호조치 책임이 있는 노동부가 1년 넘게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9월 8일 ‘노동자 건강 위협하는 무용제 도료 즉각 사용 중단 명령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부는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 자본의 편에서 이익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듯하다”라고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노동부는 지난 2월 임시건강검진에서 조선소 노동자 피부발진 원인이 무용제 도료임을 확인했지만, 즉각 중단시키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여전히 피부발진으로 고통받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무용제 도료가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노동자의 건강권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노동부가 직무유기를 한다면 우리는 단죄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투쟁사에서 “무용제 도료가 유해화학물질이라고 밝혀졌으면 노동부는 당연히 사용금지를 명령하고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대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조경근 지부장은 “무용제 도료 때문에 피부발진에 걸리는 노동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중대재해로 판단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연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에서  “무용제 도료가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노동자의 건강권을 무시할 수 없다. 노동부가 직무유기를 한다면 우리는 단죄할 것이다”라고 발언하고 있다. 세종=변백선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연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에서  “무용제 도료가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노동자의 건강권을 무시할 수 없다. 노동부가 직무유기를 한다면 우리는 단죄할 것이다”라고 발언하고 있다. 세종=변백선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세종=변백선
박준 민중가수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연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에서 노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세종=변백선
박준 민중가수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연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에서 노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세종=변백선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1년이 넘게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노동부를 규탄하며 얼음을 깨부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세종=변백선
금속노조가 10월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무용제 도료 피부발진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규탄, 근본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1년이 넘게 사태를 방관하는 노동부를 규탄하며 얼음을 깨부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세종=변백선

안경덕 노동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 8월 2일 조선소 12개 사업주에게 전하는 공동서한문을 발표했다. 서한문에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피부발진을 발생시키는 무용제 도료를 사용하지 말고, 안전한 도료로 대체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노동부는 장관의 요청에 반하며 이율배반으로 ‘도장작업 노동자 보호를 위한 고용노동부의 건강보호조치 행정명령’을 내렸다. ▲노동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고 ▲무용제 도료의 위험에 대해서 교육하고 ▲가급적이면 도장배출 저감장치를 설치한 상황에서 작업하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문제점이 밝혀졌음에도 조선소들은 계속 무용제 도료를 사용하고. 정부는 근본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광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노동안전부장은 “삼호중공업은 무용제 도료를 지난해 8월 29일부터 사용했다. 노동자들에게 피부발진 증상이 발생했고, 노동조합에서 파악한 재해자 수는 30명이었다”라고 전했다.

김광식 노안부장은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협력업체 노동자를 다시 만났다. 재해자가 28명 더 늘었다”라며 “하지만 회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박세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대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대체물질이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고 국민의 건강을 짓밟는 것이라면 허용하면 안 된다”라고 질타했다.

박세민 노안실장은 “금속노조는 아홉 달 동안 무용제 도료 사용 중단 명령을 요구했다. 노동부가 노동자를 직업병에 몰아넣는 잘못된 행정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조선소 노동자들과 함께 금속노조가 총력을 모아 무용제 도료 사용을 뿌리 뽑을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노동부에 ▲노동자 집단 피부발진 중대재해 규정 ▲중대재해 규정에 따라 대책 수립 ▲안전한 물질 사용 ▲아프지 않고 일할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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