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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예산 6%를 교육예산 배치할 정도[연수원을 건설하자④] 독일금속노조 슈프로쾨벨 연수원
박장현(교육원장)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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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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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금속노조 마크.
현재 227만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독일금속노조(IG Metall)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산별노조들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노조에는 약 12만명의 간부‧활동가들이 있는데, 그 중 절반은 사업장평의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노조신임자(=현장위원)들이다.

노조는 예산의 6%를 교육예산으로 배치할 정도로 교육사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특히 간부‧활동가 교육을 매우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교육휴가법>에 따라 매년 1주일 노동교육기관에서 국가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노조는 간부‧활동가 교육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

교육예산은 무려 9백억원에 달한다. 12만 간부 1인당 72만원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그 중 3백6십억원은 지역간부교육에, 5백4십억원은 중앙연수원교육에 배정되고 있다. 교육예산 중 24%는 사용자들이 법률에 따라 사업장평의원 교육비용으로 노동조합에게 지불하고 있는 돈이며, 3%는 정부지원금이다. 나머지 73%는 조합비로 충당하고 있다.

12만명의 간부들 중 매년 8~9만명의 간부들이 노조교육을 받고 있다. 그 중 지역간부교육에 참가하는 인원이 6만명, 중앙연수원 교육에 참가하는 인원이 2만5천명 정도이다. 지역간부교육의 평균 기간은 2박3일, 중앙연수원교육의 평균 기간은 4박5일이다. 교육참가자들을 직책별로 보자면, 사업장평의원이 50~60%, 현장위원이 20~30%, 청년대의원이 6~7%, 기타간부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평조합원 또는 비조합원도 간부교육 과정에 참가할 수 있는데, 그 비중이 10% 정도 된다.

   
▲ 연수원에서 교육받고 있는 독일금속노조 간부들
연수원교육은 사업장평의원과 현장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 및 상급 수준의 정치교육과 전문역량교육, 그리고 노동조합 상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충전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상근자들은 지역차원에서 수시로 재교육을 이수하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1년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연수원에 입소하여 재교육을 받고 있다.

   
▲ 독일금속노조 7개 중앙연수원 간부교육 프로그램
독일금속노조는 전국각지에 7개의 연수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든 연수원은 조합중앙이 주도하는 중앙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연수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지부가 주도하는 지역간부교육을 위하여 시설과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 현재 7개 연수원이 153개 간부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동일한 교육프로그램이 연중 여러 차례 여러 개의 연수원에 개설되기 때문에, 간부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시기를 택하여 자신의 거주지로부터 가장 가까운 연수원을 이용할 수 있다. 153개 강좌 중 절반이 넘는 82개 강좌는 1주일(5일) 강좌이다. 2주일(10일) 동안 지속되는 강좌도 16개나 된다. 그리고 6일 강좌가 46개, 3일 강좌가 2개이다. 미리 정해진 일정이 없이 현장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개설되는 강좌도 있다.

1971년에 문을 연 슈프로쾨벨(Sprockhövel) 연수원은 건물 넓이만 9천평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노조연수원으로 유명하다. 연수원 개원식에는 대통령이 참가하여 축사를 하기도 했다. 연수원은 10개의 강의실과 216개의 침실을 중심으로 하여 600명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대회의실을 자랑한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교육시설을 운영하기 위하여 현재 44명의 강사단, 25명의 사무행정 및 기술지원 요원, 15명의 식당인력 등 84명이 상근 또는 반상근으로 일하고 있다. 강사단은 사업장평의원 교육팀 8명, 현장위원 교육팀 4명, 경제경영 교육팀 7명, 사회경제정책 교육팀 5명, 청년간부‧활동가 교육팀 4명, 단체교섭 교육팀 6명, 경영회계 교육팀 2명, 노동안전보건 교육팀 5명, 교육위원 교육훈련팀 3명으로 전문화 되어 있다.

   
▲ 1971년에 문을 연 슈프로쾨벨(Sprockhövel) 연수원
연수원은 매우 가족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연수원으로 오는 참가자들을 고려하여 3~12세 아이들을 20명까지 돌봐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3명의 돌보미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연수원은 교육기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및 휴양 기회도 제공한다. 연수원 안에는 25m 레인의 수영장과 4개 레인의 볼링장, 그리고 탁구장이 있다. 체육관에는 각종 피트니스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으며, 그 옆에는 사우나도 있다.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자전거와 워킹스틱을 빌려준다.

또한 연수원은 음악공연, 무대공연, 영화상영, 전시회 등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서, 교육참가자들은 교육기간 중에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교육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도 문화행사를 즐기기 위하여 자주 연수원을 찾는다. 그뿐만 아니라 연수원은 조합 안팎의 신청자들에게 각종 토론회와 수련회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박장현 / 금속노조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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