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0년 입사해 12년째 기계정비를 하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너무나 억울합니다. 현대제철은 자회사에 입사하지 않으면 실업자가 될 수 있다는 협박을 합니다. 심지어 자회사로 가지 않으면 생판 모르는 공정에 들어가서 일해야 한다고 문자로 통보하고 있습니다. 외쳐봅시다. 우리는 거부합니다.”

최창복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연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에서 호소했다.

현대제철은 9월 1일 자회사 ITC의 개업을 강행하고, 사내하청업체 14곳을 8월 31일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자회사 ITC에 지원하지 않은 노동자는 다른 사내하청업체로 강제 배치한다고 통보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31일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 자회사는 차별과 불법의 다른 이름”이라고 비판했다. 지회는 노동자 의사와 관계없는 강제 배치전환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지회는 원청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본인의 업무와 다른 공정에 강제 배치하면, 노동강도가 세지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원청 사무직이 업무 미숙으로 포장공정 로봇을 부쉈고, 자회사 개업일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인력배치에 따른 업무 미숙으로 현장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이 직접고용하라고 법원이 판결했고, 노동부가 시정명령을 내렸다”라며 “자회사는 불법을 감추려는 꼼수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방향과 목표를 바꿔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연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에서 “오늘 19만 금속노조 이름으로, 위원장으로서 대화의 의지를 갖고 왔다. 현대제철에 교섭을 요구한다. 시간과 장소는 상관없다. 현대제철은 어리석게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변백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연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에서 “오늘 19만 금속노조 이름으로, 위원장으로서 대화의 의지를 갖고 왔다. 현대제철에 교섭을 요구한다. 시간과 장소는 상관없다. 현대제철은 어리석게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2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함께 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2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함께 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2천여 명이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함께 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2천여 명이 8월 31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671명 자회사 거부 집단선언 기자회견’을 함께 하고 있다. 변백선

김호규 위원장은 “오늘 19만 금속노조 이름으로, 위원장으로서 대화의 의지를 갖고 왔다”라면서, “현대제철에 교섭을 요구한다. 시간과 장소는 상관없다. 현대제철은 어리석게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언론을 향해 “원청은 내일 9월 1일 자회사가 출범한다고 하는데, 비정규직지회와 제대로 합의하지 않고 공정배치 하면 어디서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른다”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왜 통제센터를 점거할 수밖에 없는지, 현대제철 때문에 벌어진 사태의 원인과 과정에 관해 국민에게 제대로 보도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호규 노조 위원장과 정용재 충남지부장, 정원영 노조 사무처장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 2천여 명의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앞에 섰다.

김호규 위원장은 “자회사를 거부하고 ‘나는 9월 1일부터 현대제철 정규직 노동자다’라고 선언한 2,671명의 조합원이 승리하고, 현대제철이 직접고용할 때까지 충남지부를 넘어 19만 금속노조가 함께하겠다”라고 결의했다.

8월 31일 같은 시간에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노동계, 시민사회, 종교계 대표자들이 ‘현대제철 비정규직 자회사전환 반대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고용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꼼수를 정부, 지자체가 앞장서고 자본이 따라 하는 위법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각계 대표들은 현대제철은 불법파견을 감추려는 꼼수를 즉시 중단하고, 비정규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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