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청년을 위한 노동조합 진로 탐색 과정, 2021년 민주노총 신규 청년활동가 교육’ 3주 차 교육을 시작했다. 20여 명의 청년활동가는 첫날 일정으로 금속노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같이 만들었다.

이번 교육은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가 함께 시범사업으로 기획·운영하고 있다. 노동조합운동이나 사회운동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을 위한 진로 탐색 과정이다. 노동조합의 문턱을 낮춰 노조를 널리 알리고 신규 활동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금속노조는 첫 교육으로 ‘금속노조가로 배우는 금속노조의 과거·현재·미래’를 배치했다. 교육은 백일자 노조 문화국장이 담당했다. 청년활동가들은 금속노조 상징, 선언, 강령에 담긴 금속노조 정신을 배우고 금속노조가를 함께 불렀다.

두 번째 시간은 이원재 노조 기획실장이 ‘산별노조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금속노조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으로 산별노조로서 금속노조 역할과 조직구성,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 강의 종료 뒤 금속노조의 여성주의 실천과 성평등, 정의로운 산업전환,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져,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를 알 수 있었다.

금속노조가 8월 30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 민주노총 신규 청년활동가 교육, 금속노조와 함께’ 3주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8월 30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 민주노총 신규청년활동가 교육, 금속노조와 함께’ 교육을 열고 있다. 변백선

마지막 교육은 최윤정 노조 조직실장이 ‘삶과 세상을 바꾸는 금속노조 투쟁’이라는 제목으로 금속노조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했다. 최윤정 조직실장은 금속노조 주요 투쟁으로 ▲노동시간 단축 투쟁 ▲한미 FTA 저지 투쟁 ▲노동안전 확보 투쟁 ▲비정규 철폐 투쟁 ▲정리해고 구조조정 분쇄 투쟁을 제시했다.

금속노조는 교육 둘째 날 8월 31일 오전에 금속노조의 미조직·전략조직사업을 소개하고, 오후 프로그램으로 ‘사람책 도서관’을 운영한다. 사람책 도서관은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을 통해 금속노조를 이해하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9월 1일은 청년활동가들은 금속노조 인천지부를 방문해 간담회와 현장순회, 선전전에 참여한다. 이들은 9월 2일 금속노조 지회와 분회에 직접 방문해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권수정 노조 부위원장과 함께 금속노조의 여성주의 실천을 알아보는 시간을 만든다.

교육 마지막 날인 9월 3일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에 관해 알아보고, 이번 교육참가자들이 금속노조에 활동을 제안하는 ‘리버스 멘토링’과 김호규 노조 위원장과 대화 시간을 끝으로 일정을 마친다.

이번 교육은 7월 13일 민주노총이 첫 주 교육을 시작했고, 2주 차 공공운수노조 교육을 거쳐, 3주 차 금속노조 교육으로 9월 3일에 마무리한다. 교육 참가 청년활동가는 면접 등 과정을 거쳐 선발했다. 교육을 마친 청년에게 수료증과 교육지원비 75만 원을 준다.

민주노총은 교육장이 있는 민주노총 15층 남자 화장실을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하는 성 중립 화장실로 운영하는 등 더욱 평등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금속노조는 비건(채식주의)을 실천하는 참가자를 위해 비건 간식을 준비하고, 비건식이 가능한 주변 식당 안내문을 나누었다. 노조는 ‘함께 살자. 2020 투쟁 승리 전국 순회투쟁단’에 이어 이번 교육에 함께하는 ‘평등 수칙’을 정하고 자료집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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