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지에이산업 위장폐업 철회를 위해 뜻을 모았다.

사천시 항공산업단지 노동자 생존권 보장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7월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아래 카이)앞에서 ‘지에이산업 해고 노동자 복직, 원청업체 KAI 책임 있는 결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지에이 사측은 불법파견에 대한 법률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명백한 위장폐업을 했다”라며 “함께 일한 직원들에 대한 책임과 동료의식이 있었다면 코로나 19를 핑계로 결코 행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다”라고 규정했다.

대책위는 “원청업체 카이가 하청이 부당하게 벌인 위장폐업과 해고 노동자의 고통에 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어디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단 말이냐”라며 “과거 카이가 민영화 논란을 겪을 때 경남 사천의 노동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서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보였다”라며 역할을 촉구했다.

김일식 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사천 우주항공산업 중심에 카이가 서 있지만, 협력업체 노동자 3천 명은 해고됐다”라며 “카이는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 첫 번째 순서는 지에이산업의 정상화다”라고 호소했다.

사천시 항공산업단지 노동자 생존권보장 대책위원회가 7월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앞에서 ‘지에이산업 해고 노동자 복직, 원청업체 KAI 책임 있는 결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영현
사천시 항공산업단지 노동자 생존권보장 대책위원회가 7월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앞에서 ‘지에이산업 해고 노동자 복직, 원청업체 KAI 책임 있는 결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영현

이현우 노조 지에이산업분회장은 “경남테크노파크는 지에이산업이 100억 원대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카이의 자본이다”라며 “카이가 지에이산업 위장폐에 관한 의견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노조에 대한 혐오 인식이 깔린 탓이다”라고 비판했다.

유경종 민주노총 경남 부본부장은 “노동존중을 말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살자고 외치는 노동자 해고와 위장폐업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대책위 구성에 감사드리며, 카이가 나서서 해결하도록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노조 지에이산업분회와 출퇴근 투쟁과 선전전 등을 함께하며 카이가 책임지는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며 행동할 예정이다.

대책위에 사천진보연합, 사천환경운동연합, 사천여성회, 문화사랑 새터, 교육희망 사천학부모회,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 정의당 사천지역위원회, 진보당 사천시위원회, 민주노총 사천지부, 공무원노조 사천지부, 전교조 사천지회, 금속노조 사천지역지회(지에이산업분회, 캠스분회), 금속노조 아스트지회, 금속노조 EEW코리아지회, 금속노조 샘코지회, 화섬식품노조 앰코코리아지회, 학교비정규직노조 사천지회, 일반노조 사천공무직지회, 전국민주택시노조 사천택시분회, 전국민주택시노조 SM택시분회, 건설노조 사천지회, 서비스연맹 사천BATKM지회, 서비스연맹 사천휴게소지회, 국민건강보험 노조사천지회, 공공운수노조 삼천포세방분회, 발전노조 삼천포화력지부, 국민건강보험노조 사천지부, 서비스연맹 롯데택배 사천지회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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