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만나 ‘노동자도 지구도 행복한 정의로운 산업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노조는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다루는 공동대책기구를 제안했다.

금속노조는 7월 14일 오후 노조 회의실에서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를 열었다. 노조는 15개 단체에서 온 20명의 참석자와 함께 노조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인사말을 겸한 모두 발언에서 기후위기와 기술변화에 따른 산업전환 문제에 대응하는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의 공동대책기구를 제안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산별노조로서 사회의제를 놓고 조직 행동을 해보자는 고민과 욕심이 있다”라며 이날 좌담회가 노조의 고민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나누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오늘 좌담회는 일회성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시민사회운동, 환경운동과 금속노조·조합원이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공동대책기구를 만드는 논의로 발전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금속노조가 7월 14일 오후 노조 회의실에서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15개 단체에서 온 20명의 참석자와 함께 노조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규백
금속노조가 7월 14일 오후 노조 회의실에서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15개 단체에서 온 20명의 참석자와 함께 노조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규백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7월 14일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에서 기후위기와 기술변화에 따른 산업전환 문제에 대응하는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의 공동대책기구를 제안하고 있다. 김규백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7월 14일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에서 기후위기와 기술변화에 따른 산업전환 문제에 대응하는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의 공동대책기구를 제안하고 있다. 김규백
금속노조가 7월 14일 오후 노조 회의실에서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15개 단체에서 온 20명의 참석자와 함께 노조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규백
금속노조가 7월 14일 오후 노조 회의실에서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15개 단체에서 온 20명의 참석자와 함께 노조가 추진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규백

발제는 금속노조 이성희 정책국장과 김상민 정책실장이 맡았다. 이성희 정책국장은 노동조합이 이해하는 기후위기 문제와 제조업 위주로 분석한 산업전환 현황을, 김상민 정책실장은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개념과 금속노조가 추진하는 ▲노·사 산업전환협약 ▲공동결정법 내용과 입법운동 ▲산별노조 활동의 중요성과 장애물에 관해 발제했다.

예정한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열띤 토론을 벌인 참가자들은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금속노조의 시도를 한목소리로 높이 평가했다. 토론 시간에 기후위기 대응에 따른 노동조합의 이해관계 충돌과 조합원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질문과 노동조합에 대한 제안, 산업전환에 대한 의견 제시 등이 이어졌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인 송경용 신부는 참가한 시민사회를 대표해 “노동조합과 시민사회가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도 서로 접점이 부족했는데, 금속노조가 좌담회를 마련해 토론의 물꼬를 텄다”라며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 폭을 넓혀 가자고 주문했다.

이성희 금속노조 정책국장이 7월 14일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에서 노동조합이 이해하는 기후위기 문제와 제조업 위주로 분석한 산업전환 현황을 발제하고 있다. 김규백
이성희 금속노조 정책국장이 7월 14일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에서 노동조합이 이해하는 기후위기 문제와 제조업 위주로 분석한 산업전환 현황을 발제하고 있다. 김규백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이 7월 14일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에서 “정의로운 산업전환이 정규직 제조업 노동자 일자리 보전이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의구심은 맞부딪혀 봐야 해소할 수 있다. 서로 두려움 없이 공동의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하고 있다. 김규백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이 7월 14일 ‘기후위기+기술변화 대응 금속노조·시민사회 정책좌담회’에서 “정의로운 산업전환이 정규직 제조업 노동자 일자리 보전이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의구심은 맞부딪혀 봐야 해소할 수 있다. 서로 두려움 없이 공동의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하고 있다. 김규백

이태호 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오늘 논의를 계기로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말고 산업전환의 이해당사자가 모두 모여 긴 호흡으로 3년 정도 진행하는 숙의민주주의 대화프로그램을 진행하자”라고 제안했다.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정의로운 산업전환이 정규직 제조업 노동자 일자리 보전이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의구심은 맞부딪혀 봐야 해소할 수 있다. 서로 두려움 없이 공동의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평가했다.

김현우 연구기획위원은 금속노조가 할 수 있는 실천으로 ‘기후파업’을 제시했다. 김현우 위원은 “올해 장마가 짧고 불볕더위가 온다는 예측이 있다”라며 “불볕더위가 닥쳤을 때 산업전기 사용을 줄이는 등 지구를 위한 기후파업을 할 수 있다. 금속노조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좌담회 참가자들은 조만간 모여 논의를 이어 가기로 합의하며 마무리했다. 금속노조는 진행 중인 공동결정법 제정과 산별노조할 권리 노조법 개정 입법청원운동에 시민사회가 관심을 두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