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를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열었다. “참가자가 직접 준비하고,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문화패 수련회를 해보자.” 지난 4월 초 노조 현장문화패장단 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11기 2년 차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문화패들이 직접 준비한 순서로 채웠다.

현대중공업지부 노래패 ‘노래마당’이 만든 창작곡을 함께 배우는 시간으로 수련회를 시작했다. “노동자도 인간이다. 외쳐대며 함께하니. 노예가 인간으로, 노동세상 우리 세상.” 30년 동안 중공업에서 일하면서 느낀 차별과 탄압, 끊임없이 벌어지는 중대재해의 위험 속에서 노조를 만들고 인간으로 거듭난 현실을 노래한 창작곡 ‘함께하니’는 조합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현재 문화패로 활동하는 비정규직 투쟁단위에 관한 이야기로 수련회 두 번째 순서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서진이앤지,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 아사히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의 투쟁에 관해 공유했다. 비정규직 투쟁 속에서 문화는 조합원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었고, 문화패가 투쟁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금속노조가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를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열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금속노조가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를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열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6월 26일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서 스무살 금속노조, 현장문화패의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을 벌였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6월 26일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서 스무살 금속노조, 현장문화패의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을 벌였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 참가한 전체 조합원들이 조별토론에서 문화패가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토론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 참가한 전체 조합원들이 조별토론에서 문화패가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토론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서 각 문화패가 1년 동안 활동한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서 각 문화패가 1년 동안 활동한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세 번째 순서로 금속노조 문화국 사업보고와 사업마다 제기한 평가를 사업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공유했다. 올해 진행한 문화패 실태조사에서 문화패장들은 문화패 활동의 가장 큰 의미로 ‘연대’를 꼽았다. 문화패의 중요한 활동으로 안정적인 강습 바탕의 연대 문선과 투쟁 관련 토론을 선정했다. 문화패원들은 ‘노동자문화의 중요성’, ‘책임감’, ‘지회에 힘이 되고자’ 등의 순으로 활동하는 이유를 추렸다. 문화패들은 ‘문화패원 확대’와 ‘활동시간 보장’, ‘간부들의 인식 부족’이 활동에 어려움을 준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문화패들이 1년 동안 활동한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전국 각지에서 금속노조의 위상을 드높인 문화패 동지들의 눈부신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물이 나는 장면이 있었고, 보자마자 웃음이 터지는 장면도 있었다. 영상 편집의 실력을 떠나 한편, 한편 소개할 때마다 조합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서로 응원했다.

문화패들이 직접 만든 순서로 채운 수련회

수련회 첫째 날 마지막 순서로 금속노조 탄생 후 20년 동안 활동한 현장문화패를 진단하고, 미래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활동 기간과 특색에 따라 매체 별로 두 명씩 모두 여섯 명의 패장이 문화패 활동에 관해 발제했다.

풍물패 가운데 평균연령이 가장 높고, 활동 기간이 긴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와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풍물패가 발제자로 나섰다. 20년 동안 민주노조와 함께한 문화패 활동에 관해 “문화패 활동은 활동가를 양성하는 여전히 중요한 기재이다”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문화패 활동이 나아갈 방향은 문화패의 치열한 활동과 문화패 활동에 관한 간부들의 인식 전환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노래패 중에서 원·하청이 함께 문화패 활동을 하는 한국지엠지부와 현대자동차지부 전주위원회 노래패가 발표했다. 원·하청이 함께 활동함으로써 신규 문화패원을 조직했고, 문화패 안에서 벌이는 토론의 깊이가 깊어지고, 연대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노조 문화패 가운데 젊은 세대로 볼 수 있는 몸짓패 가운데 지부 차원의 공동활동을 전개하는 광주전남지부와 충남지부의 사례를 살펴봤다. 지역지부에서 지회의 패들이 지부를 중심으로 함께 할 때, 지역의 투쟁에 관한 결합 정도가 높았고, 서로의 일상활동들을 공유하면서 동반 상승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몸짓패는 다른 매체에 비해 간부를 겸임하고 있는 비율이 높았는데, 활발한 연대 활동이 활동가로 성장하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례 발표 뒤에 수련회 참가자 전체가 조별 토론을 벌였다. 현장문화패가 처한 문제점과 과제,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토론했다. 미래 현장문화패의 모습으로 더 많은 사람이 더 크게 단결하는 현장을 그렸다.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 노래, 율동, 풍물 등 세 개 매체에 걸쳐 60여명의 문화활동가가 참여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에 노래, 율동, 풍물 등 세 개 매체에 걸쳐 60여명의 문화활동가가 참여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 프로그램은 모든 참가자가 준비하고 진행해 집중력이 높았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 프로그램은 모든 참가자가 준비하고 진행해 집중력이 높았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금속노조가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를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열었다. 백일자 노조 문화국장은 노동자문화를 단단하게 만들어 민주노조를 굳건히 지켜낼 문화패 동지들에게 많은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금속노조가 2021년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를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영동에서 열었다. 백일자 노조 문화국장은 노동자문화를 단단하게 만들어 민주노조를 굳건히 지켜낼 문화패 동지들에게 많은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강성희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교선차장

금속현장문화패 수련회 참가 조합원들은 수련회 둘째 날 야외에서 함께 소감을 나누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와, 정말 빡빡했지만 알찬 프로그램이었어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 목적은 문화패 활성화, 패원 확보에 관한 깊은 고민과 문제를 나열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토론으로 대안을 찾을 수 없겠지만, 문제를 극복하려는 토론과 실천을 계속 모색해야 합니다.”

“노래패 동지들이 창작한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 특별했고 좋았어요. 지회 문화패들이 패원을 조직한 상황을 들었고, 문화패 활동 관련 토론은 깊은 고민을 주기에 충분했어요. 토론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모두 한자리에 모여 각 사업장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싸우는 현실을 느꼈습니다. 자주 공유하는 자리 만들고, 짐을 조금씩 덜어 주는 동지애를 만들면 앞으로 노동자의 길은 밝게 빛나리라 믿습니다.”

“늘 금속노조 문화국 덕분에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설립 후 20년 동안 그랬듯이 문화패 동지들은 현장에서 거리에서 투쟁하고 연대하면서 성장할 것이다. 노동자문화를 단단하게 만들어 민주노조를 굳건히 지켜낼 문화패 동지들에게 많은 지지와 응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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