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산업전환, 노동참여 쟁취하자.”

금속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미래전환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현대차 자본 주도, 재벌독식-하청파괴 산업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속노조가 6월 18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미래전환 협의체 마련 요구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수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최종태 기아자동차지부장, 이준 한국지엠지부 사무국장 등 완성 3사 노동자가 함께했다.

금속노조는 문재인 정부에게 ▲재벌중심·노동배제 산업전환 정책 기조 폐기 ▲글로벌 자본 규제와 외투 완성사 국내공장 미래차 전환 계획 제출 촉구 ▲원·하청 상생 구조 확립과 위기 부품사 보호 등을 요구하며,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미래전환을 책임 있게 논의할 노사정 협의체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노동은 지금껏 산업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데 참여할 수 없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라며 “국내 3대 완성차 제조사 노동자 8만8천여 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지엠지부는 ‘희생과 파괴가 없는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미래전환’을 논의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며 “올해 노동이 참여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 협약을 사업장별로 체결하고, 그 기세를 몰아 7월 23일까지 공동결정법 10만 입법 청원과 노조법 제·개정을 청원 성사하려고 한다”라고 선언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끈기 있고 당당하게 노정 교섭을 요구해서 희생 없고 파괴 없는 산업전환을 만들 것이다”라고 결의했다.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 지부가 6월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미래전환 협의체 마련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과 파괴 없는 미래차 전환을 위해 정부에 책임 있게 논의할 노사정 협의체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 지부가 6월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미래전환 협의체 마련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과 파괴 없는 미래차 전환을 위해 정부에 책임 있게 논의할 노사정 협의체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변백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연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미래전환 협의체 마련 요구 기자회견’에서 여는 말을 하고 있다. 변백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연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미래전환 협의체 마련 요구 기자회견’에서 “올해 노동이 참여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 협약을 사업장별로 체결하고, 그 기세를 몰아 7월 23일까지 공동결정법 10만 입법 청원과 노조법 제·개정을 청원 성사하려고 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변백선

이상수 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엔진과 변속기 생산이 줄면서 조합원들은 고용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라며 “부품을 가공해 납품하는 부품사들의 고용불안을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상수 지부장은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과 함께 완성 3사 조직 노동자의 힘으로 전체 노동자의 고용을 지켜내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종태 노조 기아차지부장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했다. 최종태 지부장은 “현재 기아차는 젊은 청년노동자를 산학인턴이라고 채용해 6개월 단위 쪼개기 계약으로 쓰고 버리고, 장기근속 고령 노동자는 베테랑이라는 이름의 반값 비정규직으로 재채용하고 쓰고 버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최종태 지부장은 “정부가 실사구시하는 마음으로 현장의 문제를 직시하고, 비정규직 철폐로 고령 노동자와 청년노동자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준 노조 한국지엠지부 사무국장은 “글로벌 지엠은 2025년까지 전기차 30여 종을 출시한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공장 미래차 생산 관련 계획을 밝히지 않는다. 오히려 부평 2공장 폐쇄 같은 암울한 소식만 흘리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준 사무국장은 “노동자가 더는 외투 자본의 볼모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노동자와 외국투자기업들이 참여하는 산업전환협의체가 꼭 필요하다”라면서 외투 완성사 미래전환 노사정 협의체 마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 종료 후 대정부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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