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손재동 신일정밀지회장이 사측의 중재신청으로 어쩔 수 없이 지노위에서 합의하고 현장으로 돌아가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지회는 금속노조 파란 깃발을 꿋꿋이 지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에 아무리 많은 이익이 나도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주라는 법은 없다.”

“회사의 발주량이 줄어 사실 파업을 계속 지속해도 우리는 크게 상관이 없다.”

“저들이 회사에 복귀해도 사실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는 노동자를 그저 소모품 노예 취급하는 경영주 민씨 일가와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와해시키기 위해 고용된 노조파괴 범죄자 이강훈 노무사에 맞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2020년 10월 23일 투쟁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2021년 5월 20일 사측의 일방적인 중재신청으로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213일간 끈질기게 투쟁하였습니다.

사측이 일방중재 신청을 한 5월 20일은 신일정밀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중노위는 사측이 신청한 재심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인정한 부당노동행위에 한 가지를 추가해 노조가 제기한 일곱 가지 모두를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했습니다.

손재동 신일정밀지회장이 사측의 중재신청으로 어쩔 수 없이 지노위에서 합의하고 현장으로 돌아가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지회는 금속노조 파란 깃발을 꿋꿋이 지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속노조와 신일정밀지회가 3월 31일 세종시 노동부-중앙노도위원회 앞에서 ‘신일정밀 부당노동행위 엄중처벌, 노조파괴 노무사 노동부 징계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신동준
손재동 신일정밀지회장이 사측의 중재신청으로 어쩔 수 없이 지노위에서 합의하고 현장으로 돌아가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지회는 금속노조 파란 깃발을 꿋꿋이 지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속노조와 신일정밀지회가 3월 31일 세종시 노동부-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신일정밀 부당노동행위 엄중처벌, 노조파괴 노무사 노동부 징계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신동준

또한, 5월 24일에 신일정밀 불법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검찰로 기소의견 송치가 되었습니다. 신일정밀에서 불법행위를 자문하던 노조파괴 노무사 이강훈은 공인노무사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 징계에 들어갔습니다. 단지 노동자라는 이유로 소모품 노예 취급을 하며 각종 부당노동행위까지 서슴없이 저지르던 민씨 일가와 이미 한 번의 노조와해 시도로 범죄 이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노조파괴를 시도하던 노무사 이강훈은 검찰의 수사로 모든 범죄가 낱낱이 밝혀지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회사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투쟁에 나섰고, 213일간 후회 없이 싸웠습니다. 비록 사측의 일방중재로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저희가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위험하고 더러운 작업환경은 그대로이며, 노조와해를 위해 민씨 일가가 고용한 노무사 이강훈은 아직도 경영고문이라는 직함을 맡고 또다시 민주노조를 파괴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저희 신일정밀 노동자들의 213일간의 투쟁,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투쟁을 통해 연대의 힘을 배웠습니다. 지치지 않고 단결된 힘으로 올 수 있었던 것은 금속노조와 각 지역지부의 지지와 지원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민주노총 강원본부와 강원지역의 수많은 동지의 연대와 후원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현장으로 돌아가 파란 깃발 꿋꿋이 지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습니다. 신일정밀 노동자 투쟁 의지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동지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6월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신일정밀지회 지회장 손재동 드림.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