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중대재해를 멈추기 위한 ‘대통령 긴급 노정교섭’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운동본부와 6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과 운동본부는 사람이 계속 죽는데 중대재해 근본대책 수립을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선호 씨 사망 이후 6월 4일까지 51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연일 사망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정치인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조문하지만, 실효성 있는 조치나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법 제도개선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중대재해사업장 원청 사용자·사용자 구속 ▲노동자, 시민참여 특별근로감독·노동자 작업중지권 보장 등 비상조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과 시행령 제대로 제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민주노총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운동본부가 6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긴급 노정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변백선
민주노총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운동본부가 6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긴급 노정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변백선
민주노총이 6월 7일 오전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 대통령 긴급 노정교섭 등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변백선
민주노총이 6월 7일 오전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 대통령 긴급 노정교섭 등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변백선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이선호 씨 아버지 이재훈 씨는 “선호가 죽고 나서도 변한 게 없다.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기관장들이 찾아와 한결같이 중대재해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등 지키지 못할 공언만 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통령이 나섰는데도 억울한 죽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왜 노동자의 죽음이 멈추지 않는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려 한다”라고 제안했다.

양경수 총연맹 위원장은 “대통령이 민주노총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정부가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 지키기에 의지가 없는 거로 인정하겠다”라고 일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13일 이선호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아버지 이재훈 씨에게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을 더 살피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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