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6월 1일 7차 중앙교섭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마치고 간담회를 열어 경남지부 교섭위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김용화 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처장, 지부장들은 중앙교섭에 앞서 경남지부 투쟁사업장 농성 천막에 방문했다.

지부 투쟁사업장 동지들은 현안 문제해결에 노조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는 “날씨가 더워지고, 투쟁이 길어지면 동지들이 지칠 수도 있어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정원영 노조 사무처장은 “금속노조와 지부가 투쟁사업장 문제해결을 위해 일치단결해 싸워야 한다”라며 “규모가 큰 집회로 노동조합의 요구를 지역과 사회로 확산해야 한다”라고 동지들을 격려했다.

노조 중앙집행위원들은 이어 한국산연지회, 사천지역지회 지에이산업분회 농성장을 찾았다.

노조 중집위원들은 중앙교섭을 마치고 지부 운영위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김상합 현대로템지회장은 “지에이산업은 노동자들이 금속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폐업했고, 비조합원들을 다른 공장에 채용해 일을 시키고 있다”라며 “지에이산업은 위장폐업이고, 불법파견 사업장이다. 노조가 지에이산업분회 문제 해결에 책임지고 나서라”라고 주문했다.

금속노조 임원과 지부장들이 6월 1일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영현
금속노조 임원과 지부장들이 6월 1일 한국지엠부품물류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영현

최규윤 일진금속지회장은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참가하는 사업장이 갈수록 줄고 있다. 중앙교섭에 많은 사업장이 참여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위원장의 고민을 이야기해 달라”라며 산별교섭 확대·강화와 관련한 노조의 의견 발표를 요구했다.

나희수 화천지회장은 “노조는 현장이 공감할 수 있는 중앙교섭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 현장 조합원이 집중할 수 있는 의제가 없어 더 멀어지고 있다”라면서 중앙교섭 요구안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달라고 주문했다.

안용우 샘코지회장은 “사천지역이 항공산업의 메카라고는 하지만 현재 사천의 노동자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라며 “노조가 항공산업에 대응할 임원과 사무처를 배치해서 더욱 세밀하게 챙겨달라”라고 요구했다.

안용우 지회장은 “금속노조는 강력한 힘이 있는 노조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집회를 가보면 그렇지 못하다”라며 “금속 간부들이 구속을 각오하고 선봉에 서서 제대로 타격투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지에이산업분회 문제해결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국내 항공산업 재편에 관한 고민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2021년 통일요구안인 산업전환협약이 교섭에서 가닥을 잡으면 산별교섭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7월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하고 있다”라며 “금속노조는 한다면 한다는 정신으로 서울 한복판을 뚫어보겠다”라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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