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및 전임자임금지급을 둘러싼 노조법 공방이 국회로 넘어간 가운데, 민주노총(위원장 임성규)이 대국회 대응 총력투쟁을 위한 사실상의 발걸음을 뗐다. 민주노총은 27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대국회 투쟁의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모인 각 대표자들은 사업장 단위에서 파업 등 투쟁을 실질적으로 조직하는 이들이다. 이날 8백여 명이 모였으며 금속노조 소속 간부들은 1백80여명이 참가했다.

투쟁 선봉은 이미 공공부문

현재 투쟁의 사실상의 ‘선봉’은 공공부문이다. 공공운수연맹(위원장 김도환)은 다음달 10일부터 이틀간 공공부문 시기집중 공동파업을 벌인다. 연맹은 12일에 양노총 공공부문 합동 결의대회를 추진한 뒤 12월 중하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소속의 전국철도노조는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펼치고 있다.

▲ 지난 27일 1박 2일 동안 개최된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 8백여명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편집부장
전교조(위원장 정진후)는 이날 향후 투쟁 결의를 <잃어버린 민주, 일어서는 전교조>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보고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우리는 보도투쟁을 강화하겠다”고 우선 밝히며 “우리는 이미 지난 4일부터 4대문 안에서 농성을 진행하며 외부연대를 강화하하고 있으며, 앞으로 4차 파업을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대회 때는 민주노총 가맹 각 단위 노조간부들이 10여명씩 섞여 앉아 3시간 가량 분반토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조합원 참여를 높이기 위한 현장활동 사례 △1만간부 상경투쟁 조직화 및 프로그램 △총파업투쟁 조직화 방안 등의 주제로 한 분반토론이었다. 분반토론결과는 행사장 곳곳에 대자보에 일일이 붙여져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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