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자가 정치계로 대거 진출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44명의 후보를 배출하고 19명이 당선됐다. 그중 부산북구 가선거구에서 현 노동조합 대표가 당선돼 이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우버스 김만종 지회장. 대우버스 현지회장인 김지회장이 구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당선되기까지 속내를 들어봤다. “우리지회장
영화감독과 소설가를 꿈꾸던 한 총각이 있습니다. 나이 마흔. 그는 자동차를 팝니다. 자동차 파는 일이 싫겠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에게 자동차를 파는 일은 영화 속, 소설 속 세상보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삶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일입니다. 세상이 궁금한 한 남자, 자동차 판매원이 되다최강호 조합원은 1998년 부푼 꿈을 안고 대우자동차판매(주)에
경남 창원에 위치한 제이티정밀 생산현장 문은 굳게 잠겨있다. 4월 27일 회사가 완제품과 반제품을 빼간 이후 조합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잠궈버린 것이다. 경남지부 제이티정밀지회 조합원들은 회사 측이 더 이상 제품을 반출하지 못하도록, 공장 안에서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회 사무실이 있는 직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철야
중앙일보, “경주 발레오만도노조 금속노조 탈퇴” 조선일보, “발레오 노조원들의 쿠데타” 한국경제 “투쟁으로부터의 해방”지난 19일 열린 경주 발레오만도의 조합원 총회에서 지회의 조직형태를 기업별 노조로 전환해 민주노총-금속노조를 탈퇴하기로 결정되자 보수적 일간지와 경제지들은 선정적인 표현들을
6월2일은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는 이미 16년째이며, 이번 선거로 다섯 번째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다른 투표용지가 2장 추가된다. 바로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용지다.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거는 2006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올
사용자들에게 공장은 단순히 돈을 좀 더 많이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아무 때나 공장 문을 닫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공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공간이 아니다. 지난 해 쌍용차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고 요구하며 77일 동안 공장을 지켰다. 경주 발레오만도 사측은 ‘
지난 22일 금호타이어 노사가 2010년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 작년 12월 30일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신청 후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일단락 된 것. 하지만 상처가 너무 컸다. 아니 상처는 지금 아직도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취업규칙 등 준수 확약서 제출을 조건으로 정리해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해 뜨거운 여름 평택 공장 안을 지키던 쌍용자동차지부 정비지회 조합원들은 3개월째 ‘해고는 살인이다’를 외치며 서울정비사업소 앞에 서있다. 올 해는 유난히 찬바람이 불고 봄이 더디게 오고 있지만 정비지회 조합원들은 2010년 희망찬 투쟁을 준비하며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4월 16일 조합원들이 ‘공동체사업&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만 차별받는 건 너무 억울하잖아요” 10년을 일한 회사에서 여성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받았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한 동일가치동일노동 소송’을 진행 중인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TDK사업장 서봉석 조합원을 만났다. 서 조합원은 (주)TDK한국이라는 회사에
1월 8일 인천에 새로운 노동조합이 생겼다. 인천 주안공단에 위치한 RCE코리아지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6일 인천 장기투쟁사업장 후원 주점에서 RCE코리아지회 조합원들을 만났다. 이 날 지회는 3개월 가까이 진행하던 교섭을 마무리하고 회사와 잠정합의를 했다. “우리는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에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추용수 지회장은
“두산이 해도 너무한다”. 2003년 1월 9일 새벽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에서 분신한 故배달호 열사가 유서에 남긴 말이다. 동시에 현재 두산의 탄압에 맞서 힘겹게 노동조합 깃발을 지켜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하소연이기도 하다. 배달호 열사가 사망한지 7년이 지난 지금, 두산의 노조무력화 공작은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완성도'높게 지속되고 있다.
77일간의 옥쇄 파업 이후에도 쌍용차 노동자들은 ‘산자’와 ‘죽은자’를 불문하고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구속, 강압수사, 징계해고, 그리고 공장 안에서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관리자들의 감시와 눈치. 파업이 끝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상처는 조금도 아물지 않고 있다.이 모든 짐을 어깨에 짊어 져야할 쌍용차 지부의 새
“우리나라 발암물질 대책이 왜 이렇게 열악할까”프랑스, 영국, 독일에서는 1년에 발생하는 암 중 직업성 질환으로 인정되는 비율이 0.3%~0.5% 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10인 0.036% 수준. 2009년 4월 30여명의 양심적 진보적 의사, 환경보건학자, 독성학자들이 이러한 현실을 가만 두고 볼 수 없다며 뜻을 모았다. 200
‘무식할 정도로 고집이 센 사람’, ‘술을 많이 먹으려고 담배를 끊은 사람’, ‘술 먹고 쓰러졌는데 술자리가 있다는 소리에 ‘벌떡’일어나 술자리로 달려가는 사람’…. 이 사람은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 26차 대의원대회에서 조직강화상을 받은 전북지부 일성테크분
젊음, 자유, 개성, 새로움의 대명사. 홍대 앞 클럽. 그곳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보사노바(브라질 노래 형식) 풍 노래를 간드러지게 부르는 가수, 일명 홍대 여신으로 유명한 가수 소히(본명 최소희)를 만난 건 홍대 앞 카페다. 카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패션과 자유분방한 그녀의 모습은 첫눈에도 인상적이다. 그녀는 콜트악기 및 콜텍 기타 제조 노동자 복
‘장기투쟁사업장’의 존재는 금속노동자와의 싸움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본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15만의 선봉부대나 다름없다. “선봉대라면 선봉에서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합니다”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의 한목소리로 호소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 6기 1년차가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정기대의원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한해 노조는 노동기본권 사수와 성과있는 산별교섭투쟁, 그리고 조직발전전망마련을 위한 전조직적 토론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소속 최다 조합원을 이끌고 있는 이경훈 현대차지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조선 노동자들은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한국 노동운동의 선봉대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발 물러나 동지들의 고통과 슬픔을 지켜보는 관망자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2010년 조선 산업은 벼랑 끝에 서 있고, 더 이상 물러 날 곳이 없다. 구조조정의 칼날이 바로 우리를 겨누고 있는 지금 나 혼자 살기위해 딴 생각을 한다면,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까지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만든다는 것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김상민 선전부장
2010년은 전노협이 건설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며, 금속노조 이름의 산별노조가 출범한지는 햇수로 10년이 되는 해다. 향후 10년을 좌우할 올해. 지난 10월 1일 이래 고작 3개월 임기를 마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을 만나 올 한해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본 인터뷰로 노조 위원장의 신년사를 갈음한다.Q. 위원장 임기를 시작한 지 약
지회 결성 계기는?기본적으로 워낙 사측에 대한 불평불만이 많았다. 근로시간은 주 80시간에서 많게는 100시간이 넘는다. 10년 넘게 일했음에도 기본급이 100만원도 채 안 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와중에 작년 10월 경주공장에서 금속노조 깃발이 세워진 것을 목격했다. 경주에서 임단협이 체결되면 사측은 그 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경주공장보다 낮은 조건을 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