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를 상대로 오랜 기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장기투쟁사업장이 무려 1백 13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쟁사업장 문제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투쟁사업장 중 사용자의 노조탄압
치사한 토론방식 중 하나가 논리나 가치대신 도무지 외워지지 않는 숫자나 통계를 늘어놓는 것이다. 수학은 따질 여지없는 확실한 결론을 내놓는 학문이고, 숫자로 설명된 말은 어딘가 설득력을 얻는다. 거짓말도 숫자를 통하면 진실처럼 보일 때가 있다. 때문에 언론은 숫자를 좋아한다. 노동운동은 그야말로 간절하게 기자회견을 열지만, 언론은 당신의 주장 말고 숫자를
사용자의 노조탄압에 맞서 오랜 기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이른바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 이들 노동자의 4분의 1이 자살위험도 조사에서 위험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장영열)는 조선대 의과대 직업환경의학과에 의뢰한 ‘광주전남지부 장기투쟁사업장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rsquo
나는 경주 발레오만도 해고노동자다. 버림받고 내팽겨지고, 끈 떨어진 해고자로 산지도 1년이 훌쩍 넘었다. 어느 때고 해고노동자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아 왜 하필 이명박 정권에서 해고를 맞았을까. 반드시 복직될 것이라 믿고 있지만, 현 정부에서 복직투쟁이란 결코 쉽지 않다. 이명박 정부가 이 땅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지도 않고, 희망을 갖는 것조차 허
쌍용차 희망퇴직자가 또 다시 사망했다. 연이은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해결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15번째 희생자가 발생해 주변의 안타까움과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故(고)강 모 조합원은 10일 오전 10시45분 경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돌연사로 추정되며 부검 이후 장례 일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이
10년의 장기투쟁을 벌여온 금속노조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11일 오전10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구로공장에서 조인식을 갖는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액을 2십만7천6백원으로 합의하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임금에 대해서도 일정 인상액을 소급적용 하기로 했다. 지회는 2007년 6월 회사의 일
지난 번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가처분 사례를 들어 가처분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겠다. 돈과 관련한 소송이나 등기 관련 소송에서 미리 가압류나 가처분을 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 판결문이 휴지조각이 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돈 거래 관련 가압류 사례 김삼순과 길라임은 아주 어릴 적 부터 친구였다. 김삼순은 친구에게는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다고 언론들이 앞 다투어 심심찮게 나부대고 있다. 변화무쌍한 주가의 흐름이라 이런 흐름은 언제 또 바뀔지 모르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관심사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시장은 얼핏 보기에 달아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전형적인 ‘차별화 장세’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소외감은 극심한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아래 연석회의)가 6일 3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이날 합의문을 통해 2011년 9월까지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실현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며 연석회의 참가 단체들이 그동안 합의해 채택한 ‘20대 주요 정책 과제’도 공개했다. 연석회의가
지난 3월 일본 동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사실상 파괴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이른바 천재지변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파손이라는 사건은 과학이 가장 발달했다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처지를 자각하게 하는 계기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물질이 만들어내는 오염이 이후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누구도
김준규 금속노조 전 미조직비정규국장(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이 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실형 1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 국장은 지난 2009년 12월 민주노총 건물을 포위하고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을 차로 치었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경찰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민주노총 건물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들에
차일피일 미뤄졌던 한국델파이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런데 그간 특별한 이유 없이 매각일정을 연기해 온 매각주관사가 예비실사도 없이 5월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물론 주식매매계약서 체결까지 완료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델파이지회(대표지회장 홍주표)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매각주관사는 5월 셋째 주에 최종입찰을 받는다. 예비입찰후보의 예비
20년전, 전노협을 지키다 구속된 상태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박창수열사 20주기 정신계승제’가 5월4일 오전 11시 한진중공업 단결의 광장에서 경건하고 엄숙하게 열렸다. 박창수열사는 1991년 대우조선노조의 골리앗 투쟁을 연대하기 위한 파업를 논의하다 구속되어 5월 6일 안양병원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채로 발견됐다.50m 높이의 1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기업지부 해소 여부를 확정하기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오는 30일 개최한다. 노조는 지난 달 29일 금속노조 발전전망이 담긴 ‘안’을 심의하고 그와 관련한 규약을 개정하는 안건으로 한 대의원대회 소집을 공고했다.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는 지난 2월 28일 의결정족수인 3백 6명에서 24명이 부족해 성원미달로 대의원
벌써 20주기다. 1991년 5월 6일 박창수위원장의 의문사는 지금까지도 의문사로 남아있다.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노동자들의 분노는 그칠 줄 모르게 정부와의 투쟁이 시작되었다. 안기부의 협박 그리고 회유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전노협탈퇴, 연대회의 탈퇴공작을 하였지만 이것을 거부하고 죽음으로 대항한 이가 박창수 위원장이었다. 한진중공
4월부터 고용보험료가 20% 인상되었다. 노동자의 월급 통장에 찍힌 액수는 많아야 수 천원에 지나지 않은 탓인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지나갔다. 여기에는 주무부처인 노동부가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재빨리 보험료 인상을 결정토록 한 탓도 있다.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면서 하는 행동에 비하면 귀엽게 봐 주어야 할지도 모
드디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깨고 1,080원 부근까지 내려왔다. 2008년 3월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1년 만에 950원에서 1,600원(2009년 3월)까지 수직 폭등했던 환율이 이후 2년이 지나도록 정상화되지 못하고 1,100원선 위에 머무르다 결국 내려온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최근 미국의 달러 증발에 따른 곡물가와 유가의 폭등으로 물가가
강병재 대우조선사내하청조직위 의장의 철탑 고공농성 56일째를 접어 든 지난 3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철탑농성장 아래에서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참석자들은 강병재 의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비정규직 투쟁 승리에 대한 결의를 모았다. 민주노총 김천욱 경남본부장은 “강 동지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노동행정에 대한 회의나 분노가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노동부의 몇 가지 행태는 그 수준을 넘어서 당혹감이나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얼마 전의 일이다. 직종별 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상담 의뢰를 받았다. 노조설립을 위한 각종 신고 서식과 노조 규약을 검토해 줬다. 설립하고자 하는 노조가 직종별 노조이고 해당 직종의 성격상 단기 근무
노조법을 둘러싼 노동조합과 정부의 싸움이 6월에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타임오프제도 폐지 및 복수노조 자율교섭 법안이 6월 임시국회 때 다뤄진다. 타임오프제도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해 전국적으로 남발된 노동부의 단협 시정명령을 취소하라며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낸 행정소송 결과도 같은 시기 가닥이 잡힌다. 다시 노조법 관련 대정부 투쟁의 시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