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70원. 지난 달 우리 집에서 사용한 전기 138Kw의 요금이다. 지지난 달에 이사를 한 후 처음 한 달을 채운 고지서를 받은 건데 살펴보니 전에 살던 가족이 사용했던 전기의 반 정도에 불과한 양이다. 아이 둘 있는 4인 가족에 살림규모도 비슷해 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지 싶어 남들은 어떤 가 알아보았다.3~4인 가족 평균 전기사용량이 30
아무리 돈과 명예를 가진 재벌이라 해도 경찰과 검찰이라는 공인된 폭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정치권력이 무섭기는 무서운 모양이다. 싫든 좋든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에 떠밀리고 있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눈도장 찍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특히 MB정권에서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는 ‘한화그룹(회장 김승연)&rs
그곳에 사람이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 철탑 위엔 현대차 비정규직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05일째(1월 29일 기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의봉· 최병승씨가 있다.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위원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은 쌍용차 해직자 문제해결과 국정조사 등을 주장하면서 싸늘한 겨울바람을
지난 달 트위터에서 어느 국회의원의 맨션을 보고 또 보게 됐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노조 총회에서 민주당 용역폭력진상조사단(신계륜, 은수미, 김경협, 김민기, 김현, 장하나, 진선미, 한정애)대표하여 감사패 받았어요. 컨택터스의 폭력 앞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노조.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의 밑거름되시길." 트위터 맨
새만금,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에 형성된 광활한 갯벌이 간척사업으로 막히며 붙여진 이름이다. 1987년 전북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대선공약으로 시작된 이 간척사업은 1991년 ‘새만금 종합 개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착공된다. 착공 당시 1조 3천억 원이던 사업비는 3조 489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2006
흔히 기자를 사관(士官)에 비유하곤 한다. 기사는 결국 매일의 역사에 대한 기록으로, 지금의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시간이 지난 뒤 18대 대선을 앞둔 여야 유력 후보들의 모습은 어떻게 기억될까.먼 훗날 언젠가 지상파 방송 3사의 대선 보도만을 본다면, 내용과 결과를 떠나 아마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
광고는 기본적으로 을 파는 산업이다.는 맥주를 파는 것이 아니라 김수현이 되어 미녀들과 밤새워 춤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꿈을 파는 것이고, 은 단순히 거주하는 집이 아니라 행복하고 프리미엄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꿈이다. 그런데 ‘꿈’이라고 해서 너무 허황되거나 공허하면 현실감이
미리 말해두지만, 이 글은 부러움에 관한 얘기다. 그것도 남의 불행에 대한 부러움 말이다.최근 영국을 뒤흔든 파문이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관련한 것이다. 지난 2011년 84세로 사망한 유명 DJ 지미 새빌이 생전 수십 년 동안 강간을 포함한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고, 그 사실을 BBC가 은폐해 왔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미 새빌은 1960년대부터
1997년에 활동을 시작했으니 어느덧 노동문화활동 16년차입니다. 16년간 제가 가졌던 직함은 딱 하나였습니다. ‘꽃다지 기획자 혹은 대표.’ 그랬던 제가 얼마 전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됐습니다. ‘예술인 소셜 유니온 준비위 공동대표’라는 직함. 제가 노동조합을 만들 거라고도, 게다가 공동대표라
‘자본주의가 효율적이다’라는 주장의 기본 전제인 ‘수요가 공급을 만든다’는 원칙은 이미 ‘공급이 억지로 수요를 만든다’는 역설로 바뀐 지 오래다. 그렇기에 광고를 통해서 조장하는 소비는 대부분 더 화려하고 더 세련되고 더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사람들의 이미 노출된 소비욕구뿐만 아니라 잠재되어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사례들과 그때마다의 적절한 대처방법을 일러주는 프로그램이다. 달군 냄비에 물을 부으면 안된다는 것, 전자레인지에 밤을 넣으면 폭발한다는 것, 블라인드 끈 같이 약한 끈에도 아이들이 질식사할 수 있다는 것 등등을 이 프로그램을 보며 알게 되었다.그런데 조만간 이
5년에 한번 돌아오는 대통령 선거에 여러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광고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각 대선후보 캠프에 포진해 있는 ‘광고홍보 전문가’가 누가 있는지, 그들이 어떤 슬로건과 콘셉트, 그리고 TV광고를 만들어 내는지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누가 더 국민들 마음을 얻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故노무현
한반도 대운하라고 부를 때에도, 이름만 바꾼 4대강 살리기라고 할 때에도 이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이 줄곧 예언한 몇 가지가 있다. 강바닥을 파내면 강이 무너지고 짧은 공사기간은 부실공사를 낳고 강물을 가두면 썩는다. 그리고 이런 일을 진행한 이들은 결국 청문회에 불려나가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준설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었던 작년 여름 장마가 시작
보건복지부는 7개 수술에 대해 올해 7월부터 ‘포괄수가제’를 전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제도의 변화에 대해 국민은 시행을 눈앞에 두고서야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다. 정보의 양이 제한돼 있기 때문. 포괄수가제 이건 뭔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돼 온 진료비 보상제도는 이렇다. 환자가 진찰받으면 진찰료, 검사료, 처치료,
올림픽 등의 시즌이 되면 평소 취향과 별개로 스포츠를 보는 게 즐겁다는 걸 부정하긴 어렵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부상 등을 이겨내며 묵묵히 정진해온 선수들의 땀방울이 승리의 순간 관중들의 함성과 어우러져 빛나는 모습이나, 아깝게 승리를 놓친 선수들의 두 눈 사이를 비집고 나와 흐르는 굵은 눈물은 어떤 드라마보다도 더 극적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국가 간 경쟁
광고를 기획하는 ““기획자””의 입장에서 ““모델””을 누구로 할 것인가의 고민이 80%를 차지할만큼““모델””은 중요하다. 모델은 광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화자, 즉 말하는 사람이고 그 말하는 사람이 신뢰감이 있고 없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설악산 권금성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내장산을 제외하곤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유일한 곳이고 바위가 많은 설악산답게 바위로만 이뤄진 곳 정도가 아닐까? 물론 현재의 권금성은 그렇다. 그러나 1970년 이전 권금성 모습은 현재와 많이 다르다. 수풀이 뒤덮인 울창한 숲이었다.무엇이 권금성을 이렇게 바꿔놓았을까? 바로 케이블카다. 197
주말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신문을 펼쳤다.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19대 국회의 시끄러운 현안들로 채워진 1면을 훑은 뒤 2면으로 넘기자 한국계 입양인 중 처음으로 장관직에 오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왔다. 파리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지난 5월 31일 진행한 인터뷰로, 역시나 한국계 입양인이라는 그
역사기행을 하다보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유물 유적이 생긴다. 관심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관하는 측 표현으로 “이 곳에 들려 이 것 하나만 봐도 본전은 뽑았다”고 하는 것이다. 부여의 정림사터 5층석탑, 경주의 석가탑 또는 감은사탑, 지리산 자락 연곡사의 동부도, 이현상 아지트, 1894년 농민전쟁의 백산 같은 곳이 떠오른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이 무엇일까? 가장 무서운 질병의 대표격은 암이다.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를 상담하거나 교육할 경우 암이나 발암물질 이야기를 꺼내면 사뭇 긴장하고 관심도 높아진다. 하지만 정작 암이 도대체 어떤 질병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은 도대체 무엇일까? 암은 악성종양, 악성 신생물이라고도 불리며 끝없이 분열하여 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