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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반찬이 변변치 않을 때 가장 좋은 건 김가루에 말린 야채나 해물을 섞어 밥에 뿌려먹는 일명 ‘후리카케’다. 보통은 생협에서 파는 걸 사먹는데, 얼마 전 여행길에 급하게 이걸 사려고 보니 가게에 대기업에서 파는 제품 한가지 밖에 없었다. 원산지를 확인하니 아뿔싸, 시금치와 몇 가지 채소들이 일본에서 온 것들이다. 차라리 맨밥을 먹
정명희
정명희
2014.07.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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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5일 동안 입원해 있었다. 사흘 정도는 침대에 누워 혈관으로 흘러들어오는 약을 맞으며 자는데 시간을 다 쓰더니, 나흘 만에 회복세에 접어들며 에어컨 빵빵한 병실에서 밀린 책과 TV를 보면서 호텔팩이 아닌 병원 패키지 휴가라도 온 듯 상황을 즐겼다. 심지어 나흘째 되던 날 같은 병실을 쓰던 이들이 모두 퇴원하면서 4인실 병실을 혼
김세옥의 미디어 속내
김세옥
2014.07.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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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요일 밤마다 하는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애청자가 됐다. ‘인간의 조건’은 휴대전화 없이 살아보기, 쓰레기 만들지 않기, 원산지 확인하고 먹기, 자동차 타지 않기 등등을 개그맨들이 일주일간 해 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녹색연합 같은 환경단체들이 지구와 환경을 위해 실천해야 한다고 늘 주장했던 내용들을 개
정명희
정명희
2014.07.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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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인기를 끄는 공포 혹은 스릴러 영화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나 혹은 내가 기억하는 누군가의 존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존재를 증명하려 할수록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하는 이야기. 그런데 올해는 극장가가 아닌 현실에 존재를 삭제당한 사람들의 얘기가 등장했다. 사주의 배임을 고발하고 그에 따른 부당 인사를 거
김세옥의 미디어 속내
김세옥
2014.07.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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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 한국전력은 8개월 동안 중단했던 경남 밀양 765kV 송전선로 공사를 재개했다. 올해 말 완공하는 원자력발전 신고리 3호기의 송배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공사를 하지 않으면 올 겨울 전력대란과 대규모 정전사태가 불가피하다고 엄포를 놓았다.한국 원자력발전 23기중 9기가 짝퉁 부품 납품, 잦은 고장으로 인한 정비 같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가동
정명희
정명희
2013.06.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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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한다면 뭔가 다를 줄 알았다. ‘테라파워’라는 이름부터 좀 다르지 않은가. 뭐가 달라도 다르니까 빌게이츠 같은 인물이 추진하는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사를 살펴봤다. 그러나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가 말하는 새로운 원자력이라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해온, 이미 안전하지도 실용가능하지도 않다고 판명한 고속증식로의 하나에
정명희
정명희
2013.05.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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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지 <씨네21>의 김혜리 기자가 쓰고 엮어낸 인터뷰 모음집 ‘진심의 탐닉’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맡고 있던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한 MC 김제동씨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말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답을 한 것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ldqu
김세옥의 미디어 속내
김세옥
2013.05.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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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앞 대한문 농성촌이 철거됐다. 철거하는 사람들과 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정치 노림수나 속셈이 있겠지만 그 깊은 속까지야 잘 모르겠고 겉으로 주장하는 논리는 간단하다. “문화재를 훼손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것.” 생존의 문제가 달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는커녕 서울 그 넓은 땅 속에 그 조그만 모퉁
김범우
김범우
2013.05.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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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01.수년전, 싸움 한 번 해 본 적 없던 어느 노조가 파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며칠 후 공연 섭외가 와서 가기로 했는데 한 가수가 심각하게 묻더군요. “거길 꼭 가야하나요? 썩 내키지 않아요.” 지금까지 파업한 적도 없고 연봉도 무진장 센 직종이었던지라 머리로는 그들도 노동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슴으로는 흔쾌히
민정연
민정연
2013.05.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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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8일 노조 법률원 경남지부사무소로 자리를 옮긴 후 숙소에서 이삿짐을 풀고 TV뉴스를 봤다. 기자는 대법원이 이날 “2003년 12월22일부터 2005년 1월26일까지 지엠대우 창원공장에서 피고인 데이비드 닉라일리가 하청업체의 사장들인 공동피고인 김판수, 박만석, 김영창, 윤춘수, 윤봉석, 이만근으로부터 위법하게 근로자파견의 역무를 제공
칼럼
장종오
2013.05.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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