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금속노조의 세 번 째 집행부를 뽑는 선거 투표일인 26~28일이 바짝 다가왔다. 이번 위원장 후보에는 박상철 현대차지부 조합원이 허재우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김연홍 사무처장 후보와 동반하여 단독 출마했다.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5일 오후 박 위원장 후보를 울산 현대자동차 정문 앞 어느 사무실에서 만나 금속노조 위원장에 출마한 이유를 포함해 &lsqu
6일 낮 공장 안팎에서 벌어진 연대투쟁에 힘입어 김효찬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장을 비롯한 비정규직 해고자들 중 일부가 회사의 봉쇄를 넘어 공장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현대차지부 전주위원회 회의실에서 만난 김 지회장은 “이렇게 많은 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 투쟁을 벌인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며 전주위원회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감사
1주일 만에 1백명이 1천명으로 늘었다. 6일 부당하게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 정규직 노동자 1천여명이 점심을 거르고 정문으로 달려왔다. 회사는 이날 제발 폭력만은 자제하자며 노동자들을 달랬다. 지난 주 노동자들이 1백명이 모였을 때 정규직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폭력을 가했던 회사 태도와는 사뭇 달랐다.“이 정도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노동사건 재판과정에서 노동자가 이기기란 쉽지 않다. 법원은 좀처럼 노동자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긴박하지도 않은 경영상 이유를 적당히 만들어 정리해고를 일삼는 회사. 그리고 적법한 파업에 업무방해죄를 덧씌우고 손해배상, 가압류까지 걸어대는 사용자들. 법원은 대체로 이들 편에 서 있다.이길 확률이 높지 않다는 걸 잘 알지만 그래도 희망을
지난 6월 27일 한진중공업지회와 회사의 노사협의로 6개월 동안이나 지속된 지회 파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정리해고 철회 내용이 빠진 협의는 사태를 일단락 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더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모여들었으며, 정리해고 철회와 조남호 회장 처벌 여론은 높아만 가고 있다. 결국 지난 18일 조남호 한진
15만 금속노조의 세 번 째 집행부를 뽑는 선거가 시작됐다. 두 번 째 위원장을 맡고 임기를 한 달 남겨두고 있는 박유기 위원장은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다. 노조선거 임원후보등록 다음날인 25일 오전 박 위원장을 만나 지난 2년 동안 금속노조 위원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소회를 들어봤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은 “금속노조가 산업적이고 업종별
21일 금속노조에 가입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 이날 지회 설립 총회에서 선출된 르노삼성자동차지회 박종규 지회장과 이동헌 수석부지회장을 22일 서울에서 만났다. “아직은 노동조합이 뭔지도 잘 모르고 걱정도 많다”면서도 “아파도 아프다는 말 조차 못하고 인간다운 생활도 못하고 사는 우리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자기
“몸이 멀쩡한 사람이 없다. 일하다보면 이러다가는 정말 죽겠다 싶을 때가 있다.” 프랑스 르노 그룹이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뒤 르노삼성자동차는 연간 생산량 10만대 수준에서 현재 30만대 생산으로 날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1일 금속노조 가입 및 지회 설립 총회를 위해 모인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은 그 비결이 가히 살인적
정리해고 문제해결 내용이 빠진 지난 6월 27일 한진중공업 노사협의 이후 일부 언론은 마치 한진중공업 사태가 일단락 된 것처럼 호도했다. 하지만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85호 크레인 고공농성 계속됐으며, 정리해고자들의 투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버스 행사도 축소되기는커녕 확산 일로다.무엇보다 당시 6.27 협의에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은 오는 20일 10만 희망시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금속노조도 이에 발맞춰 8.20 시국대회 조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금속희망실천단’이 전국 200여 곳 사업장을 순회하며 ‘820 희망시국대회’ 조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일 경남 창원 노동회관에 숙소를 잡은 &lsq
서울시 서대문구 합동 30번지 프랑스대사관 앞.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조합원들의 서울 집 주소다. 지난 해 10월 27일 회사의 위장폐업에 맞서 시작한 투쟁 1년을 기점으로 이 곳에 스티로폼 몇 장 깔고 비닐 한 장 덮고서 서울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0개월이 다 되간다. 프랑스 발레오자본이 한국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는 행태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나
한진중공업과 유성기업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며 지난 13일 시작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한문 앞 희망단식. 지난해 이맘때 타임오프제 폐기와 노조법 재개정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인지 딱 1년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임기 중 다시 단식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었다.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김 위원장은 또 굶고 있다. 무엇이 그를 또 단식으로 내 몰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기 위한 희망버스가 출발한 18일, 울산, 아산, 전주 세 곳의 현대차 비정규직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해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 1년, 희망버스를 타는 이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리고 한 가지는 확실하다. “2011년 7월 23일은 다시 비정규직 투쟁에 불이 붙는 날이 될 겁니다.” 이들은 새로운 투쟁
경기지부 소속의 시그네틱스 조합원들이 2001년에 이어 10년 만에 또다시 해고에 맞선 투쟁에 들어간다. 정리해고 강행을 이틀 앞둔 12일 만난 윤민례 시그네틱스분회장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우릴 해고한 회사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2007년 대법원 복직판결로 조합원 32명이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자 윤 분회장
발레오만도, 광진상공, 영진기업, 전진산업, 일진베어링…. 모두 지난해와 올해 경주지역에서 금속노조 탈퇴 총회를 연 곳들이다. 보수 언론에선 마치 금속노조 탈퇴가 대세인 양 ‘금속노조 탈퇴 도미노’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부각시키곤 했다. 그 배경에 조합원 및 지회 지도부에 대한 사측의 온갖 회유 협박, 또는 직장폐쇄를 비롯한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진 6월 29일,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서울길에 나섰다. 7월 1일까지 2박3일 동안 서울 곳곳에서 충남 아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을 알리기 위해서다. 억수같이 비가 쏟아져도, 갑자기 말끔히 하늘이 개고 땡볕이 내리쬐도 하루종일 1인시위다. 이들의 1인시위는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 현 사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현
전남 광양의 포스코사내하청지회(옛 광양지역지회). 지난 5월 초 이 곳 조합원이 노조탈퇴를 강요받았으나 이를 거부, 조직폭력배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양동운 지회장은 그 사건 이후 “그런 일 겪으면서 금속노조에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간혹 만나게 된다. 그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금속노조를 탈퇴
7개월 째 인천 두산인프라코어 정문 앞을 지키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지회 박병화 조합원. 지난 해 11월 말 해고된 해고자다. 그는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해고된 뒤부터 정문 앞에서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박 조합원이 해고된 것은 2007년 같은 지역 투쟁사업장인 콜트악기지회 투쟁과 관련해 2010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투쟁 당시 박 조
10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날이 어두워지자 한진중 노동자들이 하나둘 복지관 아래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왼쪽 다리를 약간 절룩거렸고 또 누군가는 양손을 허리에 짚은 채 통증을 호소했다. 얼굴에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두런두런 오가는 대화들 속에 깊은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이 날 오후 영도조선소 출입문 세 곳에서 격렬한 몸
금속노조 탈퇴공작 ‘태풍’이 휩쓸고 갔던 경남 창원의 센트랄지회를 한 달 반 만에 다시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 “이번 일을 계기로 노조 활동을 되돌아보고 금속노조를 포함한 노동조합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센트랄. 그 곳에 지난 4월 초 금속노조 탈퇴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