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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회의원 선거 후 정부가 ‘구조조정’이란 말을 쏟아내고 있는 때라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경영부실 책임 노동자에게 뒤집어 씌우기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대형조선소가 2015년 8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로 조선소가 어려워지자 기술력 없이 해양플랜트 제작에 뛰어든 것이 엄청난 적자의 원인이다. 적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경영진의 부실경영에 있다.정몽준이 최대주주인 현대
바지락
<바지락> 2016년 5월호
2016.05.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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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으로 취업한 노동자가 있다. 장시간 쪼그려 앉아 용접을 하는 일을 한다. 10년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용접을 한 노동자는 어느 순간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회사를 다니며 치료 받았지만 호전이 없었다. 잠시 휴직 후 치료 받고 복귀했다가 결국 산재신청을 냈다.의사는 용접을 장시간 하면 무릎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회사에 산채신청을 요구하고 병가휴직을 요청했다. 회사는 병가휴직을 승인했다.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그런데 건강보험공단에서 한통의 서류가 왔다.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변경한다
바지락
<바지락> 2016년 4월호
2016.04.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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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3월2일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야당이 법안에 반대해 벌인 필리버스터가 끝난 직후였다. 그래도 소리 소문없이 통과될 뻔한 테러방지법의 시커먼 속내가 필리버스터 덕분에 세상에 까발려졌다. 테러방지법 못지않게 속 시커먼 또 다른 법안이 함께 통과됐다. 법무부가 2013년 12월20일 입법예고한 출입국관리법 개악안이다.이런 법이 통과됐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 내용은 테러방지법과 쌍벽을 이룬다. 공익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이주인권단체들이 2년간 통과를 막아보려 의견서 제출,
바지락
<바지락> 2016년 4월호
2016.04.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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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7월2일 온도계를 만드는 서울의 한 공장에서 15세 소년 노동자가 수은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 소년 노동자의 이름이 ‘문송면’이다.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일할 권리를문송면의 충격적인 죽음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자본의 이윤 때문에 노동자가 죽는다는 걸 사회적으로 폭로한 계기가 됐다. 노동자들은 ‘더 이상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일할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하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는 ‘4월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로 지정해 많은 노동자들이 실천에 나서고 있다.수십 년이 흐른
바지락
<바지락> 2016년 4월호
2016.04.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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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부천에서 메탄올을 다루던 노동자 다섯 명이 실명위기를 맞았다.핸드폰 전자 부품 중 알루미늄을 가공하는 공정에서 ‘메탄올’을 사용한다. 가공할 때 열을 식히고 제품의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메탄올을 사용하는 것이다. 잘못된 마킹을 지울 때도 메탄올을 사용한다. 메탄올은 무색의 알코올 냄새가 난다. 호흡기계나 시신경 손상, 태아 또는 생식능력에 손상, 중추신경계 억제를 가져오는 독성 물질이다.우연히 드러난 메탄올 중독1988년 15세의 소년이 병원에 후송됐다. 의사들은 감기 처방을 내렸다. 원인을 모르니 치료도 하지 못했다. 시름
바지락
<바지락> 2016년 3월호
2016.04.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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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여성노동자 한분에게 전화가 왔다. 근로계약서를 새로 쓰는데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회사에서 임금인생을 했다고 싸인을 하라는데 좀 이상해요”“저 말고 다른 직원들은 그냥 싸인하라고 해서 싸인했는데 저는 이것저것 캐묻고 다음에 싸인할테니 근로계약서를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주지는 않더라구요”전화를 한 여성노동자는 2014년 여름에 접어들 때 노동조합을 어떻게 만드냐고 지회사무실로 찾아왔던 분이다. 여성노동자 다섯 명(외국인 노동자 2명)과 남성 노동자 한 명이 지회사무실로 찾아왔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땡땡국에 들어가는 완제품을
바지락
<바지락> 2016년 3월호
2016.04.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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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수생제도는 국내외적으로 비난을 많이 받은 제도다. 고용허가제로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오면서 산업연수생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제도라고 아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해외투자연수생제도는 기업의 현지법인을 통해 파견된 실제 연수만 허용한다는 명분으로 살아남았다.김해지역 한 업체가 인도 현지법인에서 연수생으로 초청한 노동자를 매월 15만원을 주고 일을 시켰다. 또한, 그 노동자가 3도화상을 입은 산재사고를 입었지만 회사가 모른 척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대판 노예제’ 산업연수생제도가 여전히 살아있던 것이다.주야 12시간 고무사출기
바지락
<바지락> 2016년 3월호
2016.04.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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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에서 올 2월 중순 고소 작업을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그 노동자가 하던 작업이 원래 2명이 하던 작업이라고 했다. 사고 당일 혼자 작업하다 추락 사망한 것이다. 사업주의 생산성 증가와 효율성 강요 그리고 이윤추구 때문에 결국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을 당한 것이다.고소작업대는 작업대, 연장구조물(지브), 차대로 구성한다. 사람을 작업 위치로 이동시키는 설비다. 고소작업대는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경우 사용하는 기기 특성상 문제가 일어나면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큰 사고로 이어진다.2013년
바지락
<바지락> 2016년 3월호
2016.04.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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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노동자가 하고 돈은 파견업체가 챙긴다 이렇게 더럽게 사람 장사해도, 번창하는 이유는 ‘로비’ 때문파견업체는 사용업체 인사담당자에게 로비한다. 노동자 1명 파견 보내면 수 십만원이 생긴다. 인사담당자에게 성 접대부터 명절 선물에 현금도 찔러준다. 심한 경우 인사담당자와 파견업체가 손잡고 파견노동자를 허위로 올려 몇 백 만원의 회사 돈을 파견업체와 인사담당자가 나눠먹는다. 사정이 이러니, 사용업체 실무자는 파견노동자를 선호하고 노동시장은 점점 더러워진다.도저히 참을 수 없는 노동시장 바꾸자현행법상 제조업은 파견 노동자를 고용할 수
바지락
<바지락> 2016년 2월호
2016.04.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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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위험, 알리라고 전해라일터에는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많다. 알려지지 않은 위험을 최소화해야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 일하는 곳에서 어떤 물질을 쓰고 있는지, 그 물질이 어떤 유해성이 있는지, 그것에 노출됐을 때 어떤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을 노동자가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위험물질에 대한 지식은 건강과 생명에 직결한 문제다. 사업장에서 다루는 화학물질 등 위험 요소에 대해 노동자가 그 위험성을 잘 알아야한다. 그것은 기본적이고 정당한 권리다. 노동자는 어려운 정보에 대해
바지락
<바지락> 2016년 2월호
2016.04.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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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사고는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중량물이나 화물을 옮길 때 지게차를 많이 사용하지만 지게차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사업주들은 기본적인 산업안전보건법도 지키지 않고 노동자에게 작업을 강요하고 있다.안전보건공단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에서 지난 10년간 지게차로 인한 사망사고는 전체 사망 재해의 9%에 이른다. 이는 전기 재해로 인한 사망사고(16%), 크레인으로 인한 사망사고(13%) 다음으로 많다. 지게차 사고는 운전자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재해를 유발할 수
바지락
<바지락> 2016년 2월호
2016.04.22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