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실패를 눈앞에 둔 박근혜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조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재벌 과보호’ 해소가 아닌 재벌이 주장하는 ‘정규직 과보호’를 앞세운 노동유연화 도입 의도다.초이노믹스의 실패박근혜 정부는 올해 하반기 들어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일명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양적완화와 재정확장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을 밀어붙였다. 정부가 돈과 재벌 규제를 풀면 기업 활동이 늘면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달 25일 “규제들은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서 처리하게 될 것”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재판부는 2014년 9월18일, 19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조합원, 9월25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원청의 근로자’로 인정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이 노동자들은 현대․기아차 근로자’라고 지위를 확인하는 판결을 했습니다. 이 판결의 쟁점인 ‘파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문1. 이번 법원의 현대․기아자동차 근로자지위확인 판결의 의미는 무엇인가요.답1. 제조업 사내하청은 ‘(합법)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원청과 하청업체가 도급계약으
금속노조가 6월28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직무대리 곽형수, 아래 지회) 기준단체협약을 합의하며 지난했던 열사투쟁과 단체협약 쟁취투쟁을 일단락 지었다.노조는 대재벌 삼성과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대’, ‘최다’ 수식어가 붙는 다양한 투쟁 기록을 세우는 등 상당한 조직역량을 기울였다.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전국노동자대회를 포함해 일곱 차례 전국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노조 투쟁기금과 전 조직이 모금한 열사투쟁기금을 지원했다. 6백 명이 넘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은 강남 한복판에서 41일간 노숙투쟁을 벌일 수 있었다.많은 사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제도가 시행된 지도 햇수로 벌써 4년차에 접어들었다. 2011년 7월 제도 시행 직후,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어용 기업노조는 설립 초기국면에는 회사의 지원과 노무컨설팅업체의 기획에 힘입어 금속노조 조합원에 대한 탈퇴 회유 및 교섭대표권 확보를 위한 조합원 확보 활동에 주력하더니, 과반노조 혹은 다수노조 지위를 확보한 이
노조 조선업종분과위원회(아래 조선분과)는 올해 사업장 공동요구와 대정부 요구를 마련하고 공동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조선분과는 조선산업 불황과 중소형 조선소 폐업,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 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어느때보다 시급히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독일 MTM협회가 지난 3월26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설명회를 열고 작업조직, 작업설계, 생산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동작분석 방법인 MTM(Methods Time Measurement)기법을 소개했다. 한국 MTM협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백승렬 준비위원장이 독일 MTM협회장과 독일 MTM협회 산하의 컨설팅사 대표의 방한을 추진해 이번 설명회를 개최했다
통상임금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선고 갑을오토텍 사무직과 노동조합이 제기한 두건의 통상임금성에 대해 12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선고가 있었다. 사무직 노동자가 제기한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성에 대한 건과 갑을오토텍지회가 제기한 복리후생비로서 설, 추석 상여금, 하기휴가비, 김장보너스, 개인연금지원금, 단체보험료, 선물비, 생일자지원금 등의
22년 6개월 동안 수작업 검사와 나사 조임과 푸는 작업을 반복했던 노동자가 손목 부위에 건초염이 발생해 산재 신청을 했다. 주치의, 근로복지공단 자문의도 손목 부위에 과도한 작업부하가 초래될 수 있는 업무라고 소견을 밝혔다. 결과는 불승인이었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제시한 이유는 ‘상병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단 한 줄 뿐이었다.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어깨 부위 회전근 파열로 산재를 신청했다. 근로복지공단 자문의는 모두 상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가를 작성했고, 결과는 불승인이었다. 하지만 대학병원 다섯 곳
5월21일 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부품사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을 위한 노사공동워크숍’을 3부에 걸쳐 진행했다. 1부는 노조 행사로 노동부가 노사발전재단에 용역 의뢰한 ‘자동차 부품업체 노동시간 단축과 교대제 개선에 관한 연구’ 발제를 조성제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부터 들었다. 이어 이종탁 산업노동정책연
노조는 5월22일 신아sb지회 회의실에서 조선분과 대표자회의를 열고 조선산업 활성화와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계획을 결정했다. 대표자들은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뜻을 모았다.이날 대표자회의에서 조선분과는 산업은행 앞 결의대회와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선분과는 5월30일 15시 서울 여의도
5월22일 찾아간 통영의 신아sb 조선소는 조용했다. 난청에 걸릴 정도로 작업 소리가 시끄럽게 나던 곳. 4천 여 명이 넘는 노동자가 밤이고 주말이고 가릴 것 없이 배 만들기 바빴던 공장은 모두 옛말이 됐다.“지회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망치 소리, 그라인더 소리가 들려야합니다. 지금은 그런 소리가 안 들립니다. 조선소 안을 다녀 봐도 사람 그림자
통상임금 쟁점은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저임금과 이를 생활임금으로 만회하려고 야간노동도 불사한 장시간 노동” 체제를 고수하려는 자본과 이에 저항하는 노동과의 대립이 배경에 있다. 그러하기에 통상임금 쟁점은 노동문제일 뿐 아니라 경제, 정치문제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가 5월 초 미국 지엠자본의 요청에 따라 &ldq
유행처럼 번진 복수노조 설립, 단결권의 취지와 제도적 현실의 어긋남 2013년 2월 현재 금속노조 내에 복수노조 사업장은 모두 47개. 그 중 금속노조가 다수를 점하고 있는 10개 사업장과 교섭단위가 분리돼있거나 또는 관행적으로 자율교섭을 해오고 있는 6개 사업장을 제외한 31개 사업장에서는 금속노조가 소수노조로 위치해있다. 노조법상 기업별 복수노조 설립이
지난 1월 14일, 삼성지회가 조직전환을 통해 노조 경기지부로 들어오자 삼성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서비스 기업인 에버랜드가 어떻게 금속노조와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고 사업과 무관한 금속노조에 가입한 것은 더욱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말했다.삼성지회에 소속된 조합원들 절대 다수가 에버랜드 소속이며 에버랜드 리조트 사업부의 주방장들과
주간연속2교대 시범실시는 예상대로 현장에서 많은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번 시범실시는 주간 1조가 7시에 출근하고 야간 2조가 밤 1시30분에 퇴근하는 8시간+9시간으로 운영되었다. 시범실시를 통해 가장 먼저 드러난 문제는 후생복지와 관련한 사항들이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조합원들이 무려 2만4천 여 명에 달하기 때문에 음식, 공간, 출퇴근 등 세심한 고
1월14일 15시40분, 퇴근 하는 한 조합원에게 “주간연속2교대 시범실시 하니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괘안심더, 좀 더 일찍 했어야 했다 아임니꺼. 바쁜 약속이 있어서 미안합니데이…….” 조합원은 부리나케 밝은 오후 회사정문을 나섰다.는 주간연속2교대 시범실시를 시행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지부에 들러 근무형태변경과 관련한 현장의 반응, 조합원의
18대 대선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야권단일화 이후 박근혜, 문재인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선은 와 , 보다 넓게는 과 의 프레임에 갇혀 다른 정책현안들이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
누가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고공철탑으로 내몰았는가? 지난 10월 17일 밤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두 노동자가 사측의 불법파견 인정 및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15만 볼트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랐다. 2010년 7월, 2012년 2월에 있었던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조차 무시로 일관하는 금권(金權) 앞에서 더 이상 법에 기대어 희망을 찾을 수 없었
금호타이어 회사가 낸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으로 지난달 16일부로 금호타이어지회의 파업권이 봉쇄당한 가운데,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권까지 무력화시키는 편법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승철)는 20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의 지배개입 아래 사내하청업체가 사업권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펼쳐온 2012년 중앙교섭이 4일 밤 의견접근을 이뤘다. 지난 4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5개월 만에, 그리고 본교섭 열 세 차례 만에 이뤄진 의견접근이다. 이번 의견접근안에서 무엇보다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부품사들의 교대제도 변경 시한을 못 박았다는 점이다. 이번에 노사는 심야노동철폐와 노동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