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을 실고 전주시내 등지를 달리고 있어야 할 버스 노동자들이 4개월 넘게 버스 운전대를 놓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준) 민주버스본부 소속인 전일, 신성, 시민, 부안스마일 등 전북지역 총 7개 버스사업장의 7백여 노동자들이 근로시간준수 등을 외치며 작년 12월 8일 공동파업에 들어간 것. 지난 4월 18일, 파업 132일차를 맞은 전북지역 버스노동자들을
“이젠 재능교육 안할래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재능에 맡길 수 없습니다.” 학습지 들고 아이들을 찾아가 수업해야 할 선생님들은 2007년 12월부터 4년 째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차마 회원 학부모에게 학습지 끊으라는 얘기는 할 수 없었다던 이들이 재능교육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22일 유명
1988년 하면 많은 사람들은 ‘88서울올림픽’을 떠올릴 것이다. 당시 정부와 기업들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국가의 운명이 걸린 것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그들은 “이제 곧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오를 것”이라는 핑크빛 환상을 심어주려고 애썼다. ‘올림픽 성공개최하면 경제 성장한다’, &l
하루 식대 300원, 170명 집단해고... 요즘 서울 홍익대학교(아래 홍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말이다. 홍대가 학교 미화, 경비 노동자들에게 준 새해 첫 선물이 바로 170명 집단해고였다. 지난 2일 새벽 아무것도 모른 채 출근한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쫓겨났고 학교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등을 돌렸다. 그리고 차가운 건물 바닥에서 50~60대 노동
12월 초, GM대우차 비정규직 농성장에 들렀더니 어느 동지가 “김성만 노래가 새로 나왔는데, 가사가 참 좋다”며 내게 음반 하나를 건넸다. 그런데 그 두께가 여타 음악시디가 아니라 500쪽짜리 책의 느낌이다. “무슨 음반이 이렇게 두껍냐”고 물었더니 “시디 네 장에 악보까지 들어있다”는 답이
근속년수 20년, 나이 42살에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를 둔 어느 자동차공장 노동자. 이 노동자의 가장 큰 고민과 관심사는 무엇일까? 인천 부평의 GM대우차지부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조합원 전체교육 때 ‘자녀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사 6명을 섭외해 교육을 펼쳐 화제다. 이번 교육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 학부모지원사
10월 2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1992년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 돌파를 축하하며 만든 ‘반도체의 날’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 날 축제는 ‘그들만의’ 축제였다.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를 만든 노동자들은 그 순간에도 백혈병, 뇌종양
초중고 정규교육 과정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족관계 다음으로 중요한 관계가 노사관계”라고 가르치는 나라. 물론 유럽 이야기다. 유럽 아이들은 사회시간의 3분의 1을 노동기본권에 대해 배운다. 독일 고등학생의 경우 학생을 경영진과 노조관계자로 구분해 모의교섭 역할극도 한다. 이런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온 이들은 소수 몇 명을 빼고는 노
“이명박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에게 사과해라” 2~30대가 겪고 있는 고용불안과 미래는 암울하기 짝이 없다. 김위원장은 청년의 현실을 조합원 사례를 들며 설명한다. “이 친구와 쌍둥이 남동생을 홀어머니가 키우다 보니 가정형편은 어려웠다. 그래서 이 친구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등록금, 생활비를 학자금 대출을 통해 충당해 왔다&
청년 유니온은 공장이 아닌 첫 세대별 노동조합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한 지난해 말부터 1년 동안 언론사 인터뷰 4백 여 건, 수십 여 건 토론회 참석, 청년실업 극복 콘서트, 최저임금 권리 찾기 캠페인, 최저임금 지키기 1인 시위, 청년인턴 실업급여 반환 재심사 청구 & 1인 시위, 전국 편의점 최저임금 위반사업장 원청업
‘희망의 노래 꽃다지’는 최근 노동자 집회에서 쉬 볼 수 없지만 90년대에는 연 200회 지방 공연, 공연마다 2~3천 명이 몰려드는 인기 노래패였다. 전성기. 그 행복한 순간“지역에서 한 해 사업에 결실을 보는 자리, 꽃다지 공연을 보러가자며 일꾼을 조직화하는 자리로 우리를 섭외했어요. 그래서 항상 2~3천명씩 우리 공연을
집회가 시작되면 모두 묵념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중간에 한번은 ‘단결 투쟁가’로 결의를 모은다. 사회자가 파업을 선언하면 노동자들은 힘차게 ‘파업가’를 부른다. 율동패가 나와 ‘바위처럼’으로 앙증맞은 율동을 보여준다. 상징의식까지 마치고 나면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