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과 30일 충남 금산 마달피 삼육수련원에서 ‘이기는 투쟁을 만들자. 기본에 충실한 활동으로 현장을 바꾸자”라는 구호 아래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대회가 열렸다. 29일 폭설이 내렸으나 전국 노동안전보건(아래 노안) 활동가들의 의지를 막지 못했다. 120여명의 전국 금속 노안 활동가들이 참석했다.이번 활동가대회는 현장에서 진행해야 할 노안 활동을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적용할 방안을 토론했다.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노안부장을 비롯해 각 지역지부, 사업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안 활동과 투쟁 사례를 공유했다. 활동가대
저는 2006년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 입사해 8년째 몸담고 있습니다. 같은 센터에서 일했던 최종범 열사와 형, 동생 하며 지내는 사이였습니다.최종범 열사는 노동조합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저보다 먼저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열의와 관심도 대단했습니다. 금속노조에 가입한 후 교육을 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최종범 열사는 이것 것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는 ‘종범이 형은 쓸데없이 궁금한 게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몸소 느끼고 생각했던 질
지난 9월18일 오전 현대차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주인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아 잘됐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의 생각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분노로 변하는 뉴스가 들렸다. 낙찰금액 ‘10조5,500억원.’ 순간 내 귀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설마 향후 개발비용을 모두 합친 금액을 기자가 잘못 썼을 거야.’ 내 생각은 한참을 지나서 우려로 바뀌었다.10,550,000,000,000원. 노동자들이 살면서 이렇게 많은 동그라미와 콤마를 그릴일이 있으랴. 혹시 틀렸나
‘사(私)적으로 착하면 미덕이지만, 공(公)적으로 착하면 미친짓이다.’ 노사관계 임하는 내 개똥철학이다. 나는 최대한 이 원칙 아래 주장과 판단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맨아워 협의이든 생산 협의이든 다수의 이해가 걸린 공적인 부분에서 ‘책임 주체가 나름 합리적이다’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쌍방의 처
304명의 생명이 수장된 세월호 참사와 21명이 사망한 요양병원 화재참사는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이익추구가 어떤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분명히 보여줬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야말로 최고의 가치이고 국가적 과제임이 새삼 부각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국가개조 수준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박근혜정부가 정작 내놓은 것은 의료
안녕하십니까? 세월호 사고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제 우리 울고만 있지 맙시다.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지만 마냥 슬퍼하고 우울해하고만 있지 말고, 정부가 어떻게 끝까지 사고 처리를 하는지 지켜보면서 정확한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확실하게 하고 안전 문제 전담 부서체계 확립 등을 우리가 힘을 모아 압박해야겠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쉴 새 없이 질문과 고민들이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노동운동과 현장의 노동안전보건 활동과 건강권 투쟁에 대한 고민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월 8~9일 인도네시아 금속산업연맹(FSPMI) 바탐 지역에서 진행한 ‘한국-인도네시아 공동 노동안전보건 교육훈련’ 워크샾의 모습이다
표가 동이 났다. 공동상영하기로 하기 이틀 전, 700장 티켓이 ‘완판’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천원이라도 더 붙여서 삼성서비스 투쟁기금이나 할 걸”이라고 말하며 우리 모두는 웃었다. 그저 우리 금속노조가 투쟁하고 있는 삼성노동자 얘기를 다룬 영화니 함께 보자고 시작한 일이었다. 안산에 있는 금속노조 사업장들이
철도민영화의 시발점이 될 수서발 KTX 분할, 주식회사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철도공사를 앞세워 12월 초중순 철도공사이사회를 개최하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강행하려고 한다. 정부가 철도민영화 방침을 재고하거나 수서KTX주식회사 설립을 연기하지 않는 한 철도노조의 총파업은 불가피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 후보시절 &ldqu
10월31일자 조선일보 1면에 “애써 살려놓은 회사 문 닫지 않게 민노총 탈퇴시켜 주세요, 제발…”이라는 기사가 톱으로 실렸다. 기사는 “발레오전장 노조위원장의 호소, 3년 전 극심한 노사분규·직장폐쇄 새 노조 만들어 흑자회사로 재기 금속노조의 ‘새 노조 무효’ 소송에 1&mid
별이 아빠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고 믿기지 않습니다. 누군가 별이아빠가 떠난 지 21일, 3주가 지났다고 하던데 저는 날짜를 세는 것도 기억하는 것도 겁이 납니다. 엊그제 천안에 첫눈이 왔습니다. 작년에 첫눈이 왔을 때 별이아빠가 보냈던 메시지가 아직도 내 폰에 저장이 되어있습니다
산재 인정 여부 결정권은 산재보상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의 독립적 권한이며 가장 핵심적인 업무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노동자의 보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노동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아야 하지만 욕을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보험제도의 좋은 취지와 다른 상반된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고용불안, 저임금,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는 6천여 명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습니다. 우리 하청노동자는 원청인 현대제철이 매년 하청업체를 폐업시키거나 새로 계약할 때마다 항상 고용불안에 시달립니다. 게다가 정규직 노동자 4개조가 3교대 근무를 할 동안 하청 노동자는 정규직 노동자 임금의 절반수준을 받으며 1년 내내 연휴도 없이 3조 3교대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아래 하이텍분회)는 10월18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하이텍 자본과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에 의한 노동인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60여명의 지부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었다. 금속노조는 하이텍분회 조합원들에게 자행된 차별과 노동인권 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홍종인 지회장이 151일간 굴다리 고공농성을 마치고 내려온 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최근 유성기업 문제가 언론에서 다뤄지지는 않지만, 현장에서의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사측은 노조파괴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현장탄압은 진행 중이다. 해고자 현장 복귀 명령, 그 이면의 진실 유성 사측은 지난 5월 28일 지회와 당사자의 의견도 없이 팩스로 달랑
우리 업체는 21시30분까지 잔업을 하고 반공수를 받아왔습니다. 다른 두 협력업체는 22시까지 일을 하고 반공수를 받아왔습니다. 아마 대우조선에서 시험적용을 해서 성공했나 봅니다. 야근(잔업)을 22시까지 하는 거 말입니다. 이제 우리 업체도 22시까지 즉 기존 보다 30분 더 일하고 돈은 기존과 똑같이 받아가라는 겁니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는 전 세계에서 1년에 직업성 암으로 사망하는 인구를 6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2009년 기준 69,000여명이다. 국내외연구 결과들을 참고해 계산하면 최소한 1년에 4,100여 명이 직업성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발암물질을 함유
부산·울산·경남 권역 노동자 건강권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노동자 5,2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5.224명 중 3,265명으로 62.5%였고, 이들 중 산재 처리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2.9%였다. 산재 처
영국 의회 법사위원회는 1996년 영국 정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권고를 했다. “공공의 안녕에 영향을 끼치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하여 기업에게 형법상의 과실치사죄를 적용할 필요가 대두됐다. 그런데 이 경우, 단지 노동자 개인(안전관리자, 현장소장)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 처벌하고, 누가 봐도 책임을 면하기 힘들어 보이는
유성기업지회가 4월 1일(월)과 2일(화) 전면파업에 나섰다. 그리고 3일부터 매일 부분파업을 무기한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이 유성기업의 불법 노동탄압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만 보이는 상황에서 현장의 투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노조파괴를 자행한 유시영 대표이사의 구속과 어용노조 해체를 요구해왔지만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