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이슈는 촛불혁명과 대선이고, 경제이슈는 제조업 쇠퇴와 4차 산업혁명이다. 경제침체와 정경유착으로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는 경제계 수장들이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고 있고, 언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자동화”, “생산성”, “자원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협소하게 보도하고 있다. 정부는 에서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을 1만개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그러나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스마트팩토리는 “분권화”, “자율화”, “네트워킹” 개념이다. 중앙통제시스템에 의해 획일적으로 돌아가는 대량생산
탄핵 인용과 5월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노동계의 대선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월 7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의 ‘민중단일후보와 선거연합정당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그 출발이었다. 단일한 대오처럼 보였던 조직의 속살은 공론화의 장에서 여지없이 드러났고, 대중조직에서 정치방침 결정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감하는 학습의 시간이었다. 분열된 진보정당과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다양한 이견이 표출되면서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정치세력화는 상당기간 지체될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였다.그렇다고 손 놓고 낙담할 일도 아니다. 세력교체, 시대교체보다 정권
2017년 세계 자동차산업은 2016년에 이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따라 세계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연속 7년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2016년 세계 자동차산업은 중국시장은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성장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미국은 정체 국면에 들어섰고, 유럽도 브렉시트로 회복세가 둔화되었다. 이에 따라 선진시장은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신흥시장은 중국과 인도는 성장한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는 여전히 부진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업체간 경쟁에서는
촛불항쟁으로 권력가와 재벌들의 추악한 정경유착의 죄상들이 밝혀지면서 재벌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불구속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1월 23일 눈발을 내리는 광화문에 다시 32만 명이 모이게 만들었다. 더구나 박근혜 탄핵이 2말 3초로 가시화되고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자 모든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를 공약하고 있어, 재벌개혁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는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 재벌체제의 폐해역사적으로 대기업집단이 눈덩이처럼 커지면, 경제력 집중과 독과점으로 독점가격을 형성하고 담합 등으로 권한을 남용하
2017년 정유년 새해 벽두부터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과 이것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기사들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봐서 매우 친숙한 단어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제대로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쉽게 말하자면 현장에 도입된 자동화 설비에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인간의 사전 조작 없이 스스로가 판단하여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똑똑한 기계로 바꾸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그러면 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일까?“혁명”이라는 단어는 새로운 것에 대한 희
우리나라 완성차업체의 부품수직계열화는 자동차산업 전반의 노사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기생산(JIT, just in time) 및 직서열생산방식(JIS, just in sequence)으로 인해, 가치사슬의 정점에 있는 최종 완성차업체가 제품생산 순서에 따라 부품을 적시에 공급받기 위해서는 그 아래 협력업체의 생산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관리-통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완성차업체는 물량이원화, 복사발주체제를 갖추거나 핵심부품사를 그룹 내부로 편입함으로써 공급사슬에서의 우발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우회로를 갖고 있다. 그
대기업 지역 울산 북구의 영세업체 노동자들의 건강권울산은 한국의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이면서, 또한 대기업 노동자들의 비중이 높아 소득수준도 매우 높은 지역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울산 북구에 위치해있으며, 현대자동차에 직서열 방식으로 납품하는 대형 부품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울산 북구에 상당수 위치해있다. 현대자동차와 300인 이상 대형 부품업체들은 노동조합도 있으며, 임금 및 근로수준도 매우 높다. 반면 울산 북구 지역에도 50인 미만의 소기업들이 2013년 말 기준 울산 북구 지역 사업장의
들어가며: 문제제기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부터 전 국가적 차원에서 전개된 노동시장 유연화 및 경제구조 개편은 과거 기업별 노조체계에 기반하고 있던 민주노조 진영에 위기감을 불러오면서 산별노조로의 전환 및 조직통합을 거세게 압박했다. 1994년 전국과학기술노조, 1998년 보건의료노조, 2001년 금속노조 출범 등으로 본격화된 산별노조운동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으로, 2004년 39.4%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전체 조직노동자 대비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 비율은 2013년 말 55.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며, 특히 민주노총의 경우
작업장 노사관계에서 노조의 힘이 얼마나 센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노조 조직규모나 조직률이 얼마나 높고 큰지를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구성원들 간의 결집성과 조직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는 것인데, 전자가 노동조합 역량의 양적 측면이라면 후자는 질적 측면을 뜻한다. 물론 조직규모가 크고 조직률이 높더라도 구성원들 간에 조직력이 약하다면, 혹은 반대로 조직력이 강하지만 조직률이 낮고 규모가 크지 않다면 노사 역관계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둘이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2010년 발
현대중공업일반직지회가 지난 26일 설립되었다. 세계 1위 조선소에 무슨 일이 생겼길래 일반직노동자들이 노조결성에 나섰을까? 회사는 28일 결성식을 앞두고 노조 깨기에 혈안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 결성의 직접적인 이유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무·관리직 1천 500명에 대한 희망퇴직 계획이다. 그런데 이미 작년에 일반관리직에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일정한 임금축소가 행해진 상태였기에 회사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이런 상황은 지난 21일 치러진 현대중공업노조 대의원 선거에서 민주파로 분류되는 대의원이 대거 당선 된 것으
삼성전자 매출액과 수익률 증감은 다수 하청업체의 존폐와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임금 고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2014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실적이 저조하여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고 내년에도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2015년 사업성과가 노동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전망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휴대폰 사업의 2014년 실적을 분석하고 2015년을 전망하며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고자 한다.1. 반도체2014년 세계 반도체 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조선산업은 지난 30여 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또한 성장과정에서 몇 차례의 구조적인 위기를 경험하였지만, 과감한 설비투자와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2000년대 이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조선업 국가로 등극하게 되었다. 하지만 2008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전세계 무역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조선산업의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급격한 위축과 함께 세계 조선산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이후 이웃한 중국 조선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한국 조선
노동운동의 역사는 심야노동과 장시간노동 근절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동자가 일터에 매어있는 물리적 시간이 길수록 사용자의 이익은 늘어나는 반면 노동자 자신과 가족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까닭에 -임금 못지않게- 노동과 자본의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근본적인 계급갈등의 장이 바로 노동시간제도이기 때문이다.멀리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2000년대 초 노동계가 총력을 기울였던 주40시간 쟁취 투쟁, 10년의 시차를 거쳐 2013년 3월에야 시행된 현대기아차의 주간연속2교대제와 뒤이은
2001년 2월 출범한 금속노조의 역사가 어느덧 만 13년을 훌쩍 지났다. 출발 당시 108개에 불과했던 금속노조 사업장은 2014년 현재 259개 지회(분회)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3만여 명이었던 조합원 규모 역시 14만6천여 명으로 다섯 배 가까이 커졌다. 그러나 13여년의 시점을 두고서 확인되는 이 같은 조직확대의 가장 큰 원인이 실상은 과거 금속연맹 소속이었던 대공장들의 산별노조 전환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겉으로 보이는 금속노조의 양적 성장에는 상당한 착시효과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실제로 2006년 완성차4사 및 대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