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가 간접고용으로 위장한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간접고용이라는 열악한 노동조건 아래서 삼성의 혹독한 탄압에 맞서 모질게 투쟁한 조합원들의 성과다. 삼성이 무노조 경영 80년 만에 최초로 노동조합 인정을 공개 선언한 만큼 의미가 크다.삼성에서 이룬 직접 고용의 놀라움에 압도된 탓인지, 아직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 않다. 그러나 찬찬히 생각해보면 차분하고 대범하게 준비해야 할 내용이 적지 않다. 정규직화 제대로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년보장’으로 정규직화의
2018년 7월 17일부터 최저임금 등이 올라 공급원가가 증가하면 하도급업체가 원청에 하도급 대금을 올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올해 1월 16일 개정한 하도급법 16조2는 최저임금,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공급원가’가 오르면 하도급 대금을 조정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개정 전에는 원재료 가격이 변동할 때만 적용했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생경제위원회와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4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 대응을 위한 하도급 대금 조정신청 제도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글로벌 지엠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화가 한국 지엠 위기 불렀다.”민주노총이 4월 1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국지엠 부실 진짜 원인 규명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한국지엠 위기의 근본 원인은 국내에 있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글로벌 지엠 본사의 전략 변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일부 언론이 들먹이는 노동조합 책임론이나 생산성 문제가 아닌, 지엠 본사의 먹튀 시도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분명히 지적했다.황현일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객원 연구원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지엠은 경영
금속노조는 2018년 투쟁방침으로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산별임금체계 쟁취 ▲산별교섭 제도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산별노조의 연대성으로 양극화 함정에 빠져있는 한국 사회를 수렁에서 건져내자는 뜻을 담았다. 기업별 노조가 풀기 어려운 과제를 풀기위해 만든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산별교섭의 교두보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담았다.제조업 업황 변화로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한 두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다. 사업장을 뛰어넘는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 금속노조는 제조업 미래전망을 논의하는데 개별 자본
금속노조는 2018년 투쟁․교섭 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토론과 회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하후상박 연대임금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노조는 이를 받아들여 2단계 차등 임금요구안을 대의원대회에 올린다. 는 하부영 지부장을 만나 ‘하후상박 연대임금전략’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다. : 하후상박 연대임금전략에 관해 설명해주기 바랍니다.하부영 지부장 : 대기업과 중소영세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차별로 인해 임금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해결을 위해
모두가 예상은 했다. GM이 언젠가 떠나거나, 공장 한두 개 정도 폐쇄할 것이라는 예상. 한국 정부, 한국인 경영진, 그리고 노조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GM이 이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이들 가운데 어떤 이들도 사전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수많은 노동자의 생계가 달린 이 결정에 관여한 유일한 집단은 GM의 경영진들뿐이었다.GM이 먹고 튈 수 있다는 조짐은 대략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목격할 수 있었다. GM이 대우를 인수한 이후 10여 년간 한국지엠이 만들어낸 자동차는 꾸준히 증가하였다. 한국지엠은 2012년 완성차 80만 대,
인간이 고안한 가장 복잡한 게임은 바둑이다. 사각 반상에 가로와 세로로 각각 19줄씩 긋고 그 교차점에 흑돌과 백돌을 번갈아 둬 보다 많은 빈 공간을 차지하는 이가 승리하는 경기다. 사각의 변과 귀는 상대적으로 수 계산이 쉽지만 사방이 열려 있는 중앙은 수천 년에 달하는 바둑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리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바둑이 역사와 문화 깊숙이 뿌리내린 한․중․일 3국에서는 바둑 9단을 이 미지의 영역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존재로 여기는데, 특히 입신의 경지에 오른 당대 최고의 기
노조파괴는 노조 사업장 다수가 겪고 있는 문제다. 노조가 반드시 없애야 할 적폐다.유성기업지회,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대구지부 상신브레이크지회,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등은 길게 7년, 짧게 2년째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고 있다.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던 한광호 유성기업 영동지회, 김종중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노조는 재벌개혁 관련 입법, 제조업발전특별법과 함께 노조파괴 근절법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파괴 근절법은 크게 ▲부당노동행위 처벌 강화 ▲사용자에게 부당노동행위 입증책임 부과 ▲노조파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 제조업의 총자산 증가율이 2010년 11.8%에서 2014년 4.3%로, 매출액 증가율은 같은 기간 18.5%에서 -1.6%로 크게 줄었다. 수익성을 보면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6.7%에서 4.2%로, 세전 영업이익률은 7.0%에서 4.2%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한국 제조업이 위기에 처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노동을 배제하는 경영이다. 노동을 배제하는 경영은 비정규직 증가와 장시간 노동으로
노조가 준비하고 있는 재벌개혁 법안은 크게 ▲노동3권 강화로 재벌 견제 ▲기업 내부 견제 ▲재벌총수 그룹지배력 축소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제도 강화, 교섭권 보장 ▲범죄수익 환수 독립기구 설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을 담고 있다. 노동 3권 강화로 재벌 견제노조가 제출할 재벌개혁 법안은 ▲노조법상 근로자와 사용자 범위 확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제도 폐지 ▲부당노동행위 강화로 사용자 규제 등을 포함하고 있다.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아래 노조법)상 근로자 개념을 근로계약의 체결 여부 등 형식 요소가 아닌 ‘단결의 필
는 3월13일 “모든 근로자 의무 가입 ‘법정노동단체’ 신설 검토”라는 제목 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감 국민성장’이 공개한 ‘노동회의소(가칭)’ 신설 방안을 단독 보도했다.에 따르면 ‘정책공감 국민성장’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비정규직과 실업자 등 일정기간 고용보험 납부 실적이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의무 가입하는 법정노동단체로 노동회의소를 구상하고 있다.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이며 법정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상대하는 성격이다.운
[글쓴이의 말 : 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 지회 대표자들은 2017년 1월17일 회의를 열어 2016년 투쟁 평가를 공식 매듭짓고 2017년 투쟁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본 글은 공식 평가를 앞둔 토론용 초안 성격이다 ]어느 해보다 2016년 올해 현대자동차 임단협은 어려웠다. 특히 올해 정부가 직접 나서 현대차 단체교섭에 긴급조정 가능성 협박까지 했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은 연말까지 임단협이 장기간 이어졌다. 새로운 해가 시작하는 지금, 자동차 제조 전문 기업집단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올해 임단협을 돌아보고 2017년 노조
노조가 6월2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재벌 탈법·편법 경영세습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재벌개혁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인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재벌세습 : 폐해와 해결방안’,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인 김경률 회계사가 ‘삼성 이재용 경영세습의 문제점’, 송덕용 회계사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변화)와 문제’ 등을 발제했다.토론자로는 박유기 노조 현대차지부장과 김성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아래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수석위원이 나섰다.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 결성을 막기 위해 온갖 불법을 서슴지 않고, 기업 울타리를 벗어나 부품사까지 노조파괴를 일삼는다. 재벌 이윤을 위해 하청업체 노동자를 착취하고, 소상공인 먹을거리를 빼앗으며, 신입사원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한다.노조와 재벌개혁 정책네트워크가 6월8일 노조 회의실에서 연 재벌개혁 2차 정책토론회 ‘재벌 횡포와 착취 현장을 폭로한다’는 노동자, 시민을 착취해 고도성장을 이룩한 재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는 자리였다.이날 토론회에 이동주 전국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김성훈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이마트노동조합
노조가 재벌의 횡포와 착취구조를 알리고 재벌규제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연속 토론회를 시작했다.노조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함께 5월25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이익은 회장님이, 손실은 국민이? 문제는 재벌이다’라는 제목으로 재벌개혁 1차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위원장인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김성혁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장과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전국네트워크’ 정책위원장 김남근 변호사가 발제자로 나섰다.재벌문제와
5월11일 삼성중공업의 사내하청노동자가 예정된 부서 통폐합, 보직변동과 관련한 심한 스트레스로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는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에 의한 사회적 타살으로 규정하고, 목숨을 버린 노동자의 죽음의 진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5월13일 진행했다.조선소 노동자들의 대량 해고가 시작되면서 우려하던 노동자의 죽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그동안 한국 조선산업은 세계 1위를 달리던 산업이었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은 여전히 세계 조선산업 빅3를 달리고 있다. 몇 년 전만
정부(산업통상자원부), 재벌(전국경제인연합회), 노동시민단체가 지난 4월21일 동시에 재벌을 거론했다. 이날 언론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재벌 모습을 이렇다.“채용은 줄이고, 곳간은 늘리며, 사람은 자르고, 어버이연합은 키우고.” 신규채용 줄인다전국경제인연합회(아래 전경련)는 4월21일 낸 보도자료에서 30대 그룹의 2016년 고용계획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21개 그룹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 보다 줄였다. 30대 그룹 전체 올해 신규채용은 모두 12만6천394명으로 지난해 13만1천917명보다 5천523명
경기불황 여파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은 안으로 수입차 확대와 내수부진, 밖으로 전기차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조선산업은 전방 산업인 해운업 위기와 저조한 신규 수주로 대량해고 위협 우려를 낳고 있다.문제는 이 같은 불황 시기에 재벌 총수 일가의 도덕적 해이가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사실. 먹튀 논란…위기를 부채질 하는 재벌 일가 도덕적 해이최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한진해운. 전임 최은영 회장이 경영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언론의 지목을 받고 있다. 최은영 전 회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요구안(아래 공동요구안)은 임금 인상, 복지 관련 사항 대신 재벌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와 노동시간 단축 등을 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의 목적이 현대기아차그룹사 조합원뿐 아니라 조합원 전체, 나아가 모든 노동자의 노동조건 향상에 있기 때문이다.공동요구안은 ▲자동차·철강·철도(차량)산업 발전 미래전략위원회 구성 ▲재벌의 사회적 책임 강화 ▲통상임금 정상화와 실노동시간 단축 ▲노조활동 보장과 노사관계 발전이다. 산업 전망 마련 위한 미래전략위원회 구성자동차, 철강, 철도산업발전 미래전략위원회 구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