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2005년 불법파견 철폐 투쟁이후 열기가 사그라지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법판결 이후 지금 분위기는 지회 집행부가 못 따라갈 정도다.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자신감도 많이 회복된 것이 느껴진다.지회업무가 과중해 보이는데, 힘든 점은 없는지.현재
“이번 판결로 우리들도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가요?”12일 오후 2시경 2공장 모처에 심각한 노동자 20여명이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투싼 단종에 따라 해고될 처지에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었다. 이번에도 66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기존차량이 단종 되고 신차가 투입될 때마다 사내하청 노
“잠시 후 불법파견 대법판결 관련 보고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비정규직 동지들은 주저하시 마시고 이곳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12일 낮 12시 점심시간에 맞춰 시끄러운 기계소리가 멈추자 울산 현대차 승용1공장 ‘오케이 사이드’에서 누군가 마이크를 잡고 호소했다.평소 같으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을 시간. 하
한 달 전 노조 신문에 ‘대문짝만한 얼굴’이 알려지면서 KEC 스타가 된 진희씨. 신문기사가 나온 뒤에 사무직이었던 진희씨에게 피해나 가지 않았을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걱정됐다. 지난 13일 KEC 가족문화제에서 꿋꿋이 천막을 지키고 있는 진희씨를 만났다. 한 달 만에 찾은 KEC 정문 앞에 들어서자
연일 현대자동차로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대법원에서 ‘현대자동차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는 근로자파견법에 따라 정규직으로 간주된다’고 판결한 후, 현대자동차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이번 판결을 바라보는 현장 노동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현대자동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을
정몽구 회장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양재동 본사 앞에서 시작한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의 농성이 27일 현재 벌써 16일째다. 농성을 시작하고 매일 매일이 뉴스거리다. 사상 최대 물대포 공격에 생각지도 못했던 매연 공격. 사이렌 공격과 연일 이어지는 회사의 질서 확립 캠페인을 가장한 농성 방해까지. 요즘은 조합원들 머리 위로 모래를 뿌리고, 조합원들이
대구지부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부에 59명 새 식구가 생긴 것. 그 주인공은 대구 달성공단에 위치한 AVO카본코리아지회다. 이 곳은 이번에 노조가 새로 생긴 것은 아니다. 2006년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리고 올 해 7월 조직형태를 변경하기 전까지 지회는 한국노총 소속이었다. 노조 설립 5년,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21일 지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케피코 정문 앞에 “고소 고발 취하하라”는 현수막이 붙은 천막이 하나 서있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라면 케피코 지회에서 친 천막이라고 생각할테지만 아니다. 천막과 플랜카드에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두원정공지회’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아니 두원정공지회가 케피코 앞에서 천막농성을? 20일 케피코
KEC지회 조합원 720여 명 중 반 이상은 여성조합원이다. 현재(7월 6일) 농성장 꿋꿋이 지키고 있는 조합원들 역시 여성이 많다. 3년 동안 임금은 동결됐지만 출산휴가 3개월을 마음 놓고 쓸 수 있고, 휴가 후에 복귀해도 내 자리가 그대인 회사. 사내커플이 결혼해도 남녀 모두 회사를 다니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KEC. 여성조합원들은 회사가 아닌 노조가
엘리베이터 고장 신고가 접수됐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서울 북부사무소에 있던 보수 담당자가 차를 타고 현장으로 출발한다. 고장 신고가 접수된 것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대형마트 엘리베이터. 현장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몇 번 반복하더니 금방 문제점을 찾아낸다. 수리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그 위에 올라간 모습이 위험천만하다. 곳곳에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지난 3월 31일부터 임금인상, 단체협약 갱신, 직급체계, 신입조합원 초입금 원상회복,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개선 등 5대 요구안을 내걸고 교섭 중이다. 6월말 타결을 목표로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노조전임 등 합의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철강산업의 도시 포항. 버스를 타고 포항에 들어서면 철강산업의 대표주자인 포스코 공장이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철강산업단지의 지도를 보고있자면 한 쪽 면이 모두 ‘포스코’라고 적혀 있을 만큼 규모 자체도 상당하다. 규모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항의 지역경제는 포스코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항에는 3년
금속노동자가 정치계로 대거 진출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44명의 후보를 배출하고 19명이 당선됐다. 그중 부산북구 가선거구에서 현 노동조합 대표가 당선돼 이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우버스 김만종 지회장. 대우버스 현지회장인 김지회장이 구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당선되기까지 속내를 들어봤다. “우리지회장
연일 27도~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3일 경남 창원에서 시작한 ‘발레오자본 규탄, 공장정상화 및 노동자생존권 보장을 위한 1400리 전국 도보투쟁순회단(이하 도보순례단)’의 도보순례가 뜨거운 태양과 아스팔트의 열기 속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7일 아침, 경주 발레오만도 천막농성장에서 시작한 5일차 도보순례
영화감독과 소설가를 꿈꾸던 한 총각이 있습니다. 나이 마흔. 그는 자동차를 팝니다. 자동차 파는 일이 싫겠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에게 자동차를 파는 일은 영화 속, 소설 속 세상보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삶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일입니다. 세상이 궁금한 한 남자, 자동차 판매원이 되다최강호 조합원은 1998년 부푼 꿈을 안고 대우자동차판매(주)에
경남 창원에 위치한 제이티정밀 생산현장 문은 굳게 잠겨있다. 4월 27일 회사가 완제품과 반제품을 빼간 이후 조합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잠궈버린 것이다. 경남지부 제이티정밀지회 조합원들은 회사 측이 더 이상 제품을 반출하지 못하도록, 공장 안에서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회 사무실이 있는 직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철야
중앙일보, “경주 발레오만도노조 금속노조 탈퇴” 조선일보, “발레오 노조원들의 쿠데타” 한국경제 “투쟁으로부터의 해방”지난 19일 열린 경주 발레오만도의 조합원 총회에서 지회의 조직형태를 기업별 노조로 전환해 민주노총-금속노조를 탈퇴하기로 결정되자 보수적 일간지와 경제지들은 선정적인 표현들을
6월2일은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는 이미 16년째이며, 이번 선거로 다섯 번째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다른 투표용지가 2장 추가된다. 바로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용지다.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거는 2006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올
사용자들에게 공장은 단순히 돈을 좀 더 많이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아무 때나 공장 문을 닫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공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공간이 아니다. 지난 해 쌍용차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고 요구하며 77일 동안 공장을 지켰다. 경주 발레오만도 사측은 ‘
“5월 5일 어린이날에 공장 현장투쟁을 진행하고 철야농성을 했다. 오늘 어버이날도 공장 식당에 모여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며 큰 꿈이 있는 것은 아니다. 휴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라도 한 끼 하는 것이 소박한 희망이다. 금호자본과 도급사의 임금체불과 임금삭감 강요로 인해 이렇게 소박한 희망조차 물거품 되는 현실에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