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최근 ‘복지 백년대계-남유럽 실패 연구’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 요지는 “과도한 복지 때문에 그리스 재정위기가 왔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무상교육, 공무원 연금, 공무원의 근무조건 등 각종 사례를 들면서 이를 증명하려 시도한다. 조선일보는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3개국을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표류 중이다. 그 결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고, 양국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6%를 넘어섰으며, 유럽 은행들은 신용 경색을 겪으며 ‘제2의 리먼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어 왔다. 결국 부랴부랴 다시 모인 유럽 각국은 10월 26일 EU 정상회의를 통해 일
10월 들어 미국에서 월가점령 시위가 확산되고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99%의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른바 ‘월가를 점령하라. Acquire Wall Street’ 시위는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대답은 아주 간명하다. “1%의 탐욕과 부패를 응징하라.
그간 국내 금속산업은 2차 대전 후 최악이라고 평가되는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큰 위기 없이 나름 잘 버텨왔다. 아니, 오히려 자동차의 경우에는 2009년, 2010년 오히려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수익이 삼성전자의 수익을 앞서는 일까지 발생했다. 조선 산업은 수주량 감소 속에서도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LNG선, 드릴십 등 고
"우리는 포르투갈에서 이겼고, 그리스에서도 이겼고, 스웨덴에서도 이겼다." 몇해 전 해외출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좌익민주당 청년당원이 내게 해 준 말이다. A매치 축구 얘기가 아니었다. 좌파의 재도약을 강조하면서 유럽의 선거소식을 전할 때 그는 분명히 ‘우리’(we)라는 주어를 사용했다. 아시아 변방에서 창당한 지 얼마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하다. 임금을 못주고 있는 업체가 즐비한 실정이다.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의 65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의하면 10곳 중 4곳 이상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추석자금 규모는 평균 2억5300만원이고, 이중
이명박 정부는 신조어 제조기인가 보다. 작년에 상생협력, 동반성장, 공정사회를 가지고 ‘쇼’를 하더니 요즘 들어 다시 공생발전을 들고 나왔다.공정과 생태에 기반한 경제발전을 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지만, 그 진정성을 믿는 이는 없다. 왜냐하면 지난 수년간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부당한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소
지난 2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금속노조 7기 지도부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2년마다 진행되는 임원선거지만 이를 계기로 금속산별운동을 평가하고 후보자들의 주장과 공약 등을 통해 이후 전개 될 금속노조 주요 사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예컨대 6기 지도부 선거 당시 박유기후보조는 ‘무기력과 혼란을 끝내고 할 수 있다! 금속노조’라는
8월 22일자 동아일보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의 인터뷰가 실렸다. 동아일보는 “손학규-문재인식 야권통합 수용 못해, 의석 몇 개 주고 진보정당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내용이야 별 게 없지만, 동아일보는 민주당이 최근 천명한 야권통합 김 빼기로 인터뷰를 활용했다. 그렇다면 이정희 대표의 인터뷰 목적은 뭐였을까? 딱히 짚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낯설기는커녕 금속노조 조합원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8.7%가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땅의 노동자들이 지난 수십 년간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하고 숱한 희생까지 감수하면서 얻은 교훈은 결국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리
MB정권하에서 다른 재벌그룹들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실속을 챙기고 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기업PR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이면에는 미국 자동차 산업 몰락과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일본 자동차 산업 위축에 힘입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올 상반기 동안 15.9% 늘린 319만대를 판매해 세계 5위 자동차 업체
세계경제의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화 하고 있고 우리도 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모순들을 혁신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끈임없는 저항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지난 금속노조 6기 2년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과연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가? 금속노조는 과연 투쟁의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였는가
이재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7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노조만큼 아무런 제약없이 활동해온 나라는 드물다. 노조가 만들어지고 나면 헌법과 법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보호를 잘 받는다. 복수노조가 시행된 만큼 노조도 이제 조합원 입장에 서서 서비스 경쟁에서 앞장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컨대 “복수노조가 시행된
이명박 대통령이 7월 20일, 긴급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물가를 잡으라고 주문했다. 물가관계 장관들은 대통령의 명을 받들어 7월 2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진행하고, 소위 ‘MB식 물가잡기’를 구체화했다. 관계장관들은 물가상승이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님을 극구 설명하려한다. 이는 정부의 무능
1. 노동조합의 새로운 도전, 해외현지생산 최근 들어 해외시장에서의 현대차와 기아차의 도약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8.5%를 달성하였다. 지난 7월 28일 현대차가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에 총 195만 8천대를 팔아 38조 3천억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이는 전년대
41년 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던 전태일 열사의 외침은 사실 소박한 것이었다. ‘노동해방’도 아니고 ‘잘못된 법을 개정하라’는 것도 아닌 ‘있는 근로기준법이라도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소박한 외침만큼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것도 없다. &lsquo
삶의 모습은 나고 자란 곳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기본적인 의식주 뿐만 아니라 놀이문화까지도. 초원이 펼쳐진 곳과 산이 많은 곳의 놀이문화가 같을 수 없고, 바닷가와 뭍의 놀이문화가 같을 수 없다. 그래서 풀밭이 넓은 나라의 목동들이 즐기는 놀이에서 출발한 골프가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선 어울리지 않는다.20여년전만 해도 골프는 좀 사는 사람들의 스포츠인줄
사장 포함, 총 15명이 일하는 영세한 금속사업장에 근무하는 A씨, 평일 8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격주로 토요일에도 8시간씩 근무를 한다. 월차는 사용해보지도 못했고, 툭하면 연장근무로 밤늦게 퇴근하기 일쑤다. 다른 친구들을 보면 언제부터인가 토요일 근무가 없어지거나 토요일 근무에 대한 수당이 늘어서 그나마 일할 맛이 난다고 하기도 하는데. 우리 사업장은 아
“그 친구한테 전해. 입조심 하지 않으면 쥐도새도 모르게 없애버리겠다고 말이야.” 6월 어느 날, 호세 우고 야니니는 자신의 핸드폰에 발신번호도 없이 찍힌 익명의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이 저절로 떨리는 게 느껴졌다. 문자에서 말한 ‘그 친구’가 누구를 가리키는 건지, 그리고 그 문자가
전 국민적 축제인 월드컵 16강전에 약속을 잡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올림픽 금메달 시상 순간에 채널을 돌리거나 연간 관객 1천 만 명 시대를 연 프로야구장에 가본적이 없으신지. 이렇게 본능적으로 스포츠에 무관심하다면 아마 당신은 주변에서 주워들은 3S정책, 즉 스크린(screen:영화), 스포츠(sport), 섹스(sex)를 통한 우민(愚民)정책을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