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은 곳이면 학교든 회사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 경주 다스에서 일하던 우리들 중에도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특히 주야 2교대 근무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료들과 축구공을 차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단합을 도모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그렇게 우리는 지난 2000년 정식으로 다스축구클럽을 창단했다
‘무얼 할 수 있을까? 집회 참여하거나 현장에서 싸우는 것 말고도 내가 할 수 있는 좀 더 특별한 역할이 없을까?’ 2010년 7월 현대차의 불법파견을 인정한 대법판결 직후 금속노조에 가입한 이희천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의 고민이 깊어졌다. 노조에 대해 잘 모르고 거리를 뒀던 자신의 과거가 미안해서라도 무언가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
‘덩덩덩쿵따 덩기닥 쿵~따 덩따쿵따쿵 덩기닥 쿵~따’ 일요일이었던 19일 오후 전남 목포 대불공단 공원 한 구석에 놓인 컨테이너 방 안이 장구와 북, 꽹과리 소리로 가득 찼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서남지역지회 풍물패 회원들이 ‘풍류굿’을 연습하는 소리다. “아~따 자꾸 새로운 걸
“산 너머 붉게 타오르는 태양~ 우리네 가슴 속에 피는 희망~” “시커먼 굴뚝에 가려진 세상~ 조금만 더 전진하면 내일은 해방~” 9일 저녁 기아차 광주공장 문예패 동아리 방에서 흥겨운 노동가요가 울려 퍼진다. 기아차지부 광주지회 소속 노래패 패원들이 연습 중인 ‘내일은 해방&rsq
첫 무대. 머릿속이 하얘진다. 박수소리, 함성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이쿠, 게다가 연습했던 게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음악이 시작되니 거짓말처럼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천 동광기연지회 율동패 ‘비상’ 패원인 최영진, 신혜경 조합원이 지난해 말 대우자동차판매지회 해고 조합원들 앞에 섰을 때의 경험이다. “관중이라
주야 2교대로 근무할 시절 지친 몸 추스르느라 잠자기 바빴던 두원정공지회 조합원들. 하지만 지난해 9월 주간연속2교대제를 도입하면서 이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기 시작했다. 퇴근 후 여가시간이 늘자 최근 두원정공지회엔 ‘운동 붐’이 불고 있다. 축구, 등산, MTB, 베드민턴, 탁구, 족구, 볼링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노동으로 지친 몸
공장 출퇴근 길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주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기계 부속품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모임. 바로 우리 지역과 현장에 있는 동아리들입니다. ‘우리 동아리를 소개합니다’는 가 지역과 사업장에서 활동하는 각종 동아리를 소개하는 연재꼭지입니다. 그 첫 순서로 금속노조 경남지부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