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선풍기를 발로 꾹 눌러 켜기에 “앞으로는 손으로 해” 하자 아이가 대뜸 “엄마도 그러면서” 합니다. 이런, 내가 그런 일을? 아이가 볼멘소리로 저번에 부엌에서 일하다가 덥다고 발로 눌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여러 번 아이가 봤나 봅니다. 심호흡 한번 하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무심코 편하게 습관적인 행동
“교사 여러분. 나는 강제 수용소의 감독입니다. 그 누구의 눈에도 띄어서는 안 될 것들이 내 눈에 보였습니다. 교육받은 엔지니어가 세운 가스실, 교양 있는 의사에게 독살된 아이들, 훈련받은 간호사에게 살해당한 유아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친 사람들의 총에 맞고, 불에 타 죽은 여인들과 아기들, 그래서 나는 교육을 의심합니다. 부탁합니다. 당신의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넘어서게 하세요. 어린이가 실수를 저지르고 즐겁게 그 실수를 넘어서려고 애쓰게 합시다. 어린이들은 웃기 좋아하고 돌아다니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삶이 당신에게는 무덤과 같은 곳이어도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그곳을 목장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루기 쉬운 아이로 만들려 하지 마세요. 착한 아이와 다루기 쉬운 아이를
어른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그를 의지해야 하는 아이의 마음을 아십니까? 아이는 혼자서 해낼 수 없을 때 도움을 구합니다. 가끔은 무언가 혼자 해내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보람없이 실패하지요. 이럴 때 다른 이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아이는 안달합니다. 어른들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그 손을 빌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매정한 간호사의
톨스토이의 말입니다. “가장 널리 퍼진 미신 가운데 하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하고 명백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 미신에 따르면 사람은 친절하거나 거칠거나 현명하거나 아둔하거나 원기 왕성하거나 감정이 없거나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사람은 강물과 같다. 모든 강물이 여기서는 폭이 좁아지고 저기서는 흐름
어느 순간 서로 경멸하고 미워하던 형제가 잠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이좋게 놀거나 농담을 하는 것을 보면 부모는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품고 있는 모순된 감정들에 놀랍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큰소리로 말하거나 밀치기 때문에
오래 전 일입니다. 키가 작고 왜소해 입학할 때부터 마음 쓰이던 영희에게 남학생들이 짓궂게 장난을 합니다. 남을 괴롭히는 일만은 우리 반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인권 교육을 시켜도 장난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여학생들도 모둠활동에 껴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고 당하는 영희는 얼마나 속상할까 안타까
칭찬(稱讚) - 잘한다고 추어주는 것. 또는 그러한 말. 격려(激勵) -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아 줌. 학부모님들께 보내드리는 부모 교육 가정통신문에 칭찬 많이 해주십사 부탁하면 우리 아이는 칭찬을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도대체 칭찬할 것이 없으니 고민이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찌보면 칭찬거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칭찬이란 무언가 큰 일, 대단한 일, 어
엄마가 전화를 하고 있는 거실로 아이가 와서 TV를 켭니다. 그때 벌어질 수 있는 대화의 한 장면입니다. 엄마 : 엄마 전화 받는 거 안 보이니? 소리 좀 줄여라. (비난과 명령) 영희 : 이게 뭐가 커요. 엄마 전화하는 소리가 더 커요. 엄마 : 꼬박꼬박 말대꾸야. 왜 그렇게 고집이야! 꺼버린다.(비난과 경고) 영희 : 엄만 아닌가 뭐! 엄만 매일 엄마
부모가 되면 우리는 아이들의 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루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부모들이 아이들보다는 더 많이 지혜로우며, 아이들은 규정되고 제한받지 않으면 불안정하고 제멋대로일 것이기에, 부모는 아이들에게 사회 규범과 가치관을 전수할 도덕적 책무가 있다는 일반적인 관념 때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바람직한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간에 자녀가 새롭거나 특이한 가치관을 내세울 때 수용할 수 없는 자녀의 새로운 가치관을 바꾸도록 할 것인가 수용할 것인가는 부모의 문제가 됩니다. 만약 부모가 자녀의 가치관을 바꾸기 위해 강제력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부모가 자기 가치관에 대한 감정이 강렬한 만큼 강제력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크더라도 아이도 역시 자기 가치관에
갈등의 한자는 ‘葛藤’으로 칡과 등나무란 뜻입니다. 칡이나 등나무가 자라면서 가지끼리 몸을 꼬게 되는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갈등이란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불화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이 싫어서 갈등이 없기를 바랍니다.
꽤 오래전 일입니다. 모의고사를 치루는 날인데 철수가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는 학교에 갔다고 하는데 불과 10분정도의 통학거리라 불안했습니다. 늦은 오후, 철수가 학교에 왔습니다. 햇살 좋은 텅 빈 운동장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늦게라도 와주어서 고맙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 많이 했다. 2호선 전철을 타고 한 바퀴 돌다가 한강에 갔
말 한마디에 아이가 약속의 중요성까지 배울 수 있다면 일석이조 입니다. 어른들의 설교와 훈계보다 스스로 체험하면서 배우면서 긍정적 자아개념을 갖게 된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좋은 태도를 발휘하게 된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잘못에 비해 과한 비난을 듣거나 인격을 비난받는 아이들은 자기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반응를 하지 못합니다. 무슨 일을 하려는 의욕도 없고 비난이 두려워 자신감과 생동감을 잃습니다. 이제부터 익숙한 야단치기에서 낯설게 야단치는 방법을 조금씩 사용해보세요.
갑자기 배려의 언어로 대체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화를 나눌 때 전에 없이 배려하는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항상 아이들이 그걸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가끔 자기들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니까요.